술을 마시고 여성을 상대로 성폭행·성추행을 한 30대 용의자가 제 발로 경찰서를 찾아 들어갔다가 붙잡혔다. 이 남성은 범행 직후 휴대폰을 잃어버려 분실신고를 하려다 검거됐다.
6일 서울 강북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 및 강제추행 혐의로 홍모씨(30)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홍씨는 지난달 28일 저녁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서 여자친구를 포함한 지인들과 술을 마시다 혼자 자리를 빠져나왔다. 길거리로 나온 홍씨는 수유동에서 모르는 여성 2명을 껴안은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의 범죄행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날짜가 바뀐 29일 오전 1시쯤 홍씨는 강북구 번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여성 A씨에게 "길을 알려달라"고 접근해 벽돌로 가해하고 다른 장소로 끌고간 뒤 성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그러나 홍씨는 범행 직후 자신의 휴대폰이 사라진 것을 깨닫고 분실신고를 위해 번동파출소를 찾았다가 그대로 체포됐다. 홍씨가 휴대폰 분실신고를 위해 파출소에 오기에 앞서 홍씨의 피해자들이 먼저 신고를 해 인상착의를 파악하고 있었던 덕분이다.
홍씨의 휴대폰은 함께 술을 마신 홍씨의 여자친구가 갖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홍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종 전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한 경찰은 기소의견으로 홍씨를 지난달 31일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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