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초대형 IB 발행어음 인가 놓고...은행 vs 증권 신경전
  • 최문재
  • 등록 2017-11-10 10:15:50
  • 수정 2017-11-10 10:16:16

기사수정
  • 은행권 "발행어음, 일반 상업은행 업무"
  • 증권사 "발행어음은 은행 예금과 달라"


▲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왼쪽)과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를 앞두고 은행과 증권사간 갈등이 다시 증폭되고 있다. 이번에는 초대형 IB의 발행어음 인가가 쟁점이 됐다.


금융투자업계가 "초대형 투자은행(IB)의 발행어음은 은행예금과 다르다"며 은행연합회의 발행어음 인가 보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발행어음 업무와 초대형IB 인가를 나흘 앞두고 금융전업주의와 겸업주의를 둘러싼 은행과 증권사 간 해묵은 논쟁이 다시 불거졌다.


9일 은행연합회가 "초대형 IB의 발행어음 인가는 은행업 라이선스 없이 은행업을 수행하게 하는 꼴"이라며 발행어음 인가 보류를 주장하자 금융투자업계가 "발행어음은 은행예금과 다르다"며 정면 반박했다.


이날 오전 은행연합회는 "발행어음 업무가 투자은행 업무가 아닌 일반 상업은행의 업무에 불과하다"며 초대형IB의 발행어음 인가 보류에 반발하고 나섰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런 은행권의 주장에 "초대형 IB의 발행어음은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고 수탁 한도가 존재한다"며 "발행사의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된 금융상품이란 점에서 금융기관 파산 시 예금자 보호가 되는 은행 예금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금투협은 "은행과 벤처캐피털(VC) 중심의 자금공급만으론 혁신형 기업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나 자금공급에 한계가 있다"며 초대형 IB의 조속한 인가를 촉구했다. "대출 중심의 은행은 기업의 성장에 따라 과실을 누릴 수 없어 고위험 자급공급 유인이 부족하다"고도 했다.


은행과 증권사 간 갈등은 금융위원회의 초대형 IB 인가를 나흘 앞두고 더욱 거세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13일 정례회의를 열어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대형 증권사 5곳(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KB증권·삼성증권)에 대한 초대형 IB 인가안 통과 여부를 결정한다.


초대형 IB의 핵심 사업인 발행어음 업무 인가안에는 대형 증권사 5곳 중 한국투자증권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발행업무 인가안이 통과되면 한국투자증권은 단기금융업무에 따라 만기 1년 이내 발행어음을 자기자본의 2배 이내에서 발행할 수 있다.


은행권은 초대형 IB의 발행어음 업무를 허용하면 이를 통해 조달한 대규모 자금이 애초 초대형 IB의 도입 취지와는 다른 용도로 사용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발행어음은 원리금을 보장하고 만기가 1년 이내로 짧아 모험자본으로 활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은행연합회는 "과거 단자사나 종금사가 했던 단기대출업무에 치중할 우려가 높아 초대형 IB 육성 정책 도입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초대형 IB에 대한 발행어음 업무 인가는 최소한 국회와 혁신위원회 등에서 제기된 문제점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보완책 마련이 완료된 이후에 추진되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전북 지방선거 기획] "전북 선거 이대로 괜찮은가" 2026년 6월 3일 치러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 정치권이 예상보다 이른 시점부터 격한 공방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 구도 속에서 촉발된 ‘계엄 대응’ 논란이 정치권을 넘어 공직사회까지 확산되면서 지역 정치판 전반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선거가 수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정치권의 갈등이 정책 경쟁보...
  2. [전북지사 경선 심층] “성과 vs 정책 vs 공세”…전북지사 경선, 세 가지 정치 스타일의 충돌 더불어민주당의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경선 대진표가 8일 확정됐다. 현직인 김관영 전북지사, 3선 의원인 안호영 의원, 재선 의원인 이원택 의원이 맞붙는 3파전이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세 후보 모두에게 경선 자격을 부여했고, 지역 정가의 관심을 모았던 김 지사 심사 통과 여부도 결국 “전원 경선”으로 결론 났다.  이번...
  3. 제천시 로고 무단 사용 논란…관리·감독은 어디에 있었나 충북 제천에서 열릴 예정인 ‘2026 제3회 제천연예예술신년음악회’를 둘러싼 제천시 후원 표기 논란이 단순 우발사건을 넘어 행정 신뢰 문제로 번지고 있다.공연 홍보 포스터에는 ‘제천시 후원’ 문구와 함께 제천시 공식 마크가 선명하게 표기됐지만, 제천시는 “후원 승인이나 상징물 사용 허가를 한 사실이 없다”고 ...
  4. “보조금 부정 집행 의혹” 제천문화원장·사무국장 경찰 고발 충북 제천문화원의 보조금 집행 과정에서 부정 사용 의혹이 제기되며 결국 경찰 고발로 이어졌다.제천지역 한 시민은 최근 제천문화원의 보조금 부정 집행과 관련해 문화원장과 사무국장을 보조금 관리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제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고발인은 “제천시 감사 결과 문화원 보조금이 목적 외로 ...
  5. 세계여성의날 기념식 및 장학금 전달식 성황리 개최 세계여성경영인위원회(WWMC)가 주최한 **'2026 세계여성의날 기념식 및 장학금 전달식'**이 3월 8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봄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이번 행사는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고 여성 리더십의 가치와 사회적 역할을 되새기며, 미래 인재를 격려하기 위한 장학금 전달과 표창 수여 등을 통해 의미 있.
  6. 증권가, 지금의 하락을 ‘바겐세일’ 구간으로 보는 시각...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 각각 27만5000원, 15… [뉴스21 통신=추현욱 ] 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주 코스피는 전쟁 충격 속에 10.56% 하락했다. 시장의 충격은 시가총액 상위권으로 갈수록 더 컸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집중 매도세가 쏟아진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13.07% 하락했고, SK하이닉스 역시 12.91% 빠지며 지수 하락률을 크게 웃돌았다. 주가는 곤두박질쳤지만 반도체 업황의 &ls...
  7. 울주군, 정신건강 심리상담 바우처사업 추진 울산 울주군이 우울·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울주군민의 마음건강과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정신건강 심리상담 바우처 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정신건강복지센터, 대학교상담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Wee센터·Wee클래스 등 1개 이상의 선별검사에서 중간 이상의 우울, 불안이 의심돼 심리상담이 필요..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