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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심비디움’ 미국에서 꽃피우다
  • 조재성
  • 등록 2015-02-1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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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농촌진흥청 육성 국산 심비디움, 미국 현지에서 평가받아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지난 1월 27일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지산오키드(Chisan Orchid) 농장에서 국산 심비디움 품종 현지평가회를 개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자리에는 농촌진흥청 난 연구사업단에 소속된 화훼과 연구진과 난 농가, 종묘생산업체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미국 현지 난 농장과 유통시장을 방문해 미국의 난 산업 및 소비시장 현황을 파악하고 향후 국내 난 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농촌진흥청 난 연구사업단에서는 2010년 4월부터 국산 심비디움 어린 묘 수출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에 수출된 심비디움 어린 묘는 5년간 약 100만 주 이상이다. 수출된 주요 국산 품종은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그린볼’, ‘오렌지볼’ 등 약 10여 품종 및 계통과 난 연구사업단에서 육성한 국산품종 20여 품종이다. 미국 현지에서는 ‘그린볼’ 품종과 노란색의 ‘골드썬’ 품종, 그리고 분홍색 등 다양한 꽃색의 품종이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에서의 심비디움 출하는 도매시장으로 판매되는 한국과 달리 현지 대형 마켓으로 직접 출하되는 시스템이다. 출하 성수기는 10월 1일부터 이듬해 5월 15일까지이다. 꽃대가 2대 이상인 심비디움의 경우, 15.5불 가격에 농장에서 출하돼 18.9불에 소비자에게 판매되고 있다. 난 가격은 장기 계약거래를 하기에 특별한 색이나 품종에 상관없이 동일한 가격에 거래된다. 특히 중국 시장과는 달리 중소형 품종도 인기가 높다. 현재 미국에서는 연간 40∼50만 주를 출하하고 있으며 농촌진흥청에서는 2년 작형1) 품종 개발을 통해 식물체 크기를 줄이고 재배밀식을 높여 향후 연간 70∼100만 주 출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로써 국산 품종의 미국 수출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평가회가 열린 지산오키드는 2008년부터 난 연구사업단에 참여한 이흥복 대표가 2004년 설립한 현지농장이다. 이 농가는 캘리포니아주의 따뜻한 기후조건을 갖춘 로스 알라모스(Los Alamos) 부근에 10ha의 심비디움 농장을 구비해 국산 심비디움 묘를 미국 현지에서 재배해 출하하는 수출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화훼과 박부희 연구사는 “국산 심비디움 품종이 미국 현지에서 고품질로 재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수출 작형 재배매뉴얼 및 소비촉진을 위한 연구에도 비중을 두어 수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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