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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평택기지로 이전...오늘 신청사 개관식 - 73년 만에 용산 떠나 - 연말까지 모두 옮겨갈 예정 김명석
  • 기사등록 2018-06-29 15:59:34
  • 수정 2018-06-29 16: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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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한미군 험프리스 기지 유엔사·주한미군사령부 본청



 서울 용산 주한미군기지에 자리 잡고 있는 주한미군사령부가 29일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1945년 미군이 용산에 첫 주둔한지 73년만이다. 


주한미군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유엔군 및 주한미군 사령부 청사 개관식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 빈센트 브룩스 유엔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이상철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1차장, 초대 연합사령관 존 베시의 아들 데이비드 베시 등을 비롯해 정부 관계자, 한국군·미군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축사에서 "한반도 동북아 정세는 냉전의 극멸한 대립에서 평화 공존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며 "북한 핵은 반드시 제거돼야 하며 남북은 새로운 교류협력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어 "이런 안보의 대전환기를 만들어낸 것은 우리 한미동맹이 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인내하며 싸우지 않고 승리를 쟁취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그러면서 "이제 평택기지에서 근무하는 유엔사 및 주한미군 장병들은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임무를 맡아야만 할 것"이라며 "즉, 새 임무는 한반도의 평화는 물론 동북아의 안정자로서 균형을 이뤄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빈센트 브룩스 사령관은 축사에서 "캠프 험프리스는 10년의 시간과 10조80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됐다"며 "대한민국은 비용의 90% 이상을 부담했다. 그 90%를 위해 미국은 100%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처음으로 (서울에 있는) 한미 연합사령부는 유엔군사령부와 주한미군사령부와 지리적으로 떨어지게 됐다"며 "물리적으로 사령부들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3개 사령부의 능력에는 전혀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과 평택에 위치해 떨어져 임무 수행하는 것에 익숙해질 것이고, 한 곳에서 수행했던 시기를 우리가 잊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어디에 위치해도 함께 간다는 것은 잊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상철 1차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1957년에 창설된 주한미군사령부는 한미동맹의 초석인 동시에 한미동맹의 미래"라며 "한미동맹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기반이자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경제성장의 기틀이 돼 줬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과 미북 정상회담 성공,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향한 발걸음도 한미동맹이 강력한 억제와 대비태세를 뒷받침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주한미군사령부는 평택 시대 개막을 통해 한미동맹이 군사적 동맹과 포괄적 동맹을 뛰어넘어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관한 새 청사는 4층 규모 본관과 2층 규모 별관, 연병장, 강당 등을 갖추고 있다. 


주한미군 장병 4만 5,000여명을 비롯해 가족과 군무원 등 전체 8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사령부와 유엔군사령부 소속 군인들은 연말까지 모두 평택으로 옮겨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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