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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경찰서(서장 임성덕)는 수도권 일대에서 영세 상인들을 대상으로 항공기 기장을 사칭하며 사용이 불가능한 브라질 구권 화폐를 지불하고 거스름돈을 받아가는 수법으로 사기행각을 벌인 남某씨(46세, 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는 흰색 와이셔츠에 항공기 기장들이 착용하는 견장(검정색바탕에 노란줄무늬 3줄)을 붙이고 항공기 기장으로 행세, “지금 막 귀국해서 한화가 없으니 우선 수당으로 받은 브라질 화폐로 결제 후 나중에 찾아가겠다”는 수법으로, 범행에 사용한 브라질 구권 화폐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장당 500원에서 1천원을 주고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검거과정에서 소지하고 있던 아르헨티나 화폐 수십장과 항공기 기장 명함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동종 수법 피해 사례가 계속 발생하자, 유력한 용의자로 지난 2011년 항공사 직원 행세를 하며 사기행각을 벌인 적이 있던 남某씨를 특정하고, 검거전담팀을 편성․추적 중검거 활동을 하였다.
현재 경찰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경기 고양시 주엽동에 거주하는 조某씨 등 30여명이 8천여만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추가 피해 신고가 계속 들어오고 있어 여죄 수사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