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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태원, 국제개미연구전시박람회 개막
  • 윤영천
  • 등록 2015-04-02 11: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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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4월 2일부터 2년간‘개미과학기지로 떠나는 개미세계탐험전’전시

 

 

생태계의 변화 위협에도 불구하고 환경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며 주위와 공생하는 대표적인 곤충인 개미를 주제로 한 ‘국제개미연구전시박람회’가 열린다.

국립생태원(원장 최재천)이 국내외 대표적인 개미를 한자리에 선보이는 ‘개미과학기지로 떠나는 개미세계탐험전’을 4월 2일부터 2년간 충남 서천군 국립생태원 내 에코리움 기획전시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박람회는 국립생태원이 그동안 수행해 온 생태계 조사 등 ‘사회성 생물의 행동생태연구’ 과정과 결과를 국민에게 공유하고 연구대상인 개미의 생태적 중요성과 경이로움, 생물다양성에 대한 내용을 전달하고자 기획됐다.

전시되는 개미 종류는 개막과 함께 한국홍가슴개미, 가시개미, 광택불개미 등 국내에서 서식하는 개미 8종과 흰개미 1종, 벌 2종 등 모두 11종이며, 6월부터는 잎꾼개미 등 해외개미 6종도 추가로 선보인다.

전시는 기존의 관람형태인 일상적인 전시 방식과는 달리 방문객이 기획전시관인 개미과학기지를 방문했을 때 개미과학자들이 수행하는 업무과정을 바탕으로 꾸며진 이동 동선에 따라 체험해 보고 가상체험 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해 발표해 보는 것으로 구성했다.

개미과학기지에 들어선 방문객은 입구 안내데스크에서 출입절차에 따라 방문증과 실험복 가운을 지급받고 주어진 미션에 따라 개미과학기지 내부를 탐험한다.

주 진입로에는 ‘종의 기원’이라는 책을 통해 진화론에 관한 자료를 정리한 영국의 생물학자 ‘찰스 다윈’과 개미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이자 사회생물학의 창시자인 ‘에드워드 윌슨’ 교수 등 개미연구의 기반이 되는 이론을 정립하고 개미연구에 대한 영감을 일깨워 준 학자 10명이 명예의 전당 형식으로 소개됐다.

대형개미 모형이 자리를 잡고 있는 연구소장실은 개미과학기지의 전체 상황을 파악하는 모니터 등이 설치됐으며, 관람객이 연구소장의 자리에 앉아 사진 촬영도 할 수 있다.

이후 분류실에서 개미의 종을 분류해 보고 국립생태원이 보유한 살아있는 개미를 만날 수 있는 사육실과 행동관찰실로 이어지며 스스로 가설을 세워보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체험공간인 ‘질문의 방’도 있다.

이어 ‘사회연구실’에서는 살아있는 개미를 통해 인간과 개미사회의 차이점과 유사점을 알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 ‘학술발표장’은 그동안 본 것들을 되짚어 보고 나만의 가설과 결과를 도출하게 됨으로써 개미과학기지의 탐험은 끝이 난다.  

6월부터 소개되는 해외개미 6종은 동남아, 미국, 코스타리카의 국가에서 살고 있는 잎꾼개미 2종, 꿀단지개미 2종, 베짜미개미, 기가스왕개미 등이다.

잎꾼개미는 잎을 잘라 먹이용 버섯을 재배하는 것이 특징이며, 베짜미개미는 잎을 엮어 집을 짓는다. 꿀단지개미는 뱃속에 꿀을 담고 있고 기가스왕개미는 현존하는 개미 중 가장 크다.

이들 해외개미는 국내개미에서 볼 수 없었던 특이한 생태적 특성을 지니고 있어 생태학 학자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국립생태원은 이번 특별 박람회가 ‘생태휴식공간 확대 등 행복한 생활문화공간’ 조성이라는 국정과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재천 국립생태원 원장은 “주변 어디에나 있지만 너무 작아 관심을 갖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수많은 개미 가운데 이곳 박람회에 전시된 국내외 개미들의 삶을 통해 개미의 형태, 계급, 의사소통, 공생과 기생 등 현대 기계문명사회의 주인인 우리의 모습도 비추어 보고 자연과 생명이 얼마나 조화롭고 경이로운 지 알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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