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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칠레 정상회담…한국 ‘태평양동맹’ 가입 적극 협력
  • 박성원
  • 등록 2019-04-30 09: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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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03년 FTA 체결후 15년간 교역량 4배 증가…발전적 방향으로 개선


▲ 사진출처=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 중인 세바스띠안 삐녜라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21세기 공동 번영을 위한 포괄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삐녜라 대통령 지난 2012년 3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방한 이후 두 번째 한국 방문이다.

양 정상은 2003년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1962년 수교 이래 양국이 경제·통상을 비롯한 포괄적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온 것을 평가했다.

한국과 칠레는 지난 2004년 11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칠레 공식방문 시 ‘21세기 공동 번영을 위한 포괄적 협력 동반자관계’를 수립했다.

양 정상은 아시아와 중남미를 잇는 허브국가로서 한국과 칠레가 양 지역의 FTA 네트워크를 함께 구축하는 등 상생번영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태평양동맹(PA) 준회원국 가입 의지를 표명했고, 삐녜라 대통령은 태평양동맹 차기 의장국인 칠레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태평양동맹(Pacific Alliance)은 멕시코, 콜롬비아, 페루, 칠레 4개국이 2012년에 결성한 지역경제 동맹으로 중남미 총 GDP(국내총생산)의 38% 및 무역의 50%를 점유하고 있다.

아울러, 두 정상은 양국 교역량이 FTA 체결 시점인 2003년부터 2018년까지 15억 7000만달러에서 62억 8000만달러로 약 4배 증가하는 등 한·칠레 FTA가 양국의 무역과 투자 확대에 핵심적 역할을 해 온 것을 평가하고, 이를 새로운 국제경제 여건에 맞춰 더 발전적 방향으로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상호보완적이며 호혜적인 양국 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인프라 구축과 정보통신, 4차 산업혁명 등 신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칠레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다양한 인프라 개발 사업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협력하는 한편, 5세대(5G) 네트워크 등 정보통신 분야에서의 협력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전자정부, 사이버안보, 기후변화 대응 등 4대 주요 분야에서 양국 간 높은 협력의 잠재력을 평가하고, 관련 분야에서의 경험·지식 공유, 제도적 기반 강화 등 구체 협력방안들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한반도와 중남미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하는 한편, 국제무대에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삐녜라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의 뜻을 표명했으며, 문 대통령은 칠레 측의 확고한 지지에 대해 사의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칠레가 금년 하반기에 개최될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제25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를 유치한 점을 평가하고, 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한국 정부로서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삐녜라 대통령의 국빈방한을 환영하는 공식 환영식을 개최했으며, 정상회담에 이어 양 정상은 1건의 협정과 3건의 양해각서(MOU) 서명식에 임석했다.

청와대는 “삐녜라 대통령의 방한은 2012년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이래 7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문 대통령과의 회담은 지난해 9월 유엔총회 계기에 이은 두 번째”라며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21세기 공동 번영을 위한 포괄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보다 성숙한 단계로 심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현 정부 출범 이래 최초로 이뤄진 중남미 정상의 국빈방한이라는 점에서 중남미 지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 정부의 외교 다변화·다원화에도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덧붙이는 글

<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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