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서북3구 협치 혁신사례 될 것
  • 김민수
  • 등록 2019-06-11 12:10:04

기사수정
  • 은평·서대문·마포 상호간 폐기물 상호 교환 처리, 지역 간 협치 혁신사례 은평 광역 재활용 선별시설

▲ [사진=서북3구 폐기물 상호 교환처리 방안]


전국 각지에 방치·불법투기된 불법폐기물이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환경부 전수조사 결과 전국의 불법폐기물은 총 120.3만 톤으로 확인되었으며, 연내 40% 이상 처리하고, ’22년까지 불법폐기물 처리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국무총리 주재 회의에서 ‘불법폐기물 관리 강화 대책’를 논의하고, 불법폐기물 근절 방안 논의를 위한 국회 공개토론회 개최하는 하는 한편, 법무부 파견 검사와 환경부 소속 특별사법경찰관 등으로 구성된 ‘불법폐기물 특별수사단’을 6월 4일 발족하는 등 불법폐기물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하지만, 불법폐기물의 근본적인 원인은 재활용품 공공처리시설 부족에 있다. 정부에서는 재활용품을 폐기물이 아닌 재생원료로 구분하기 때문에, 정책상 폐기물 감량을 위해 재활용품을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재활용품 시장의 구조적 문제와 함께 중국의 폐기물 수입금지 영향으로 국내 폐기물량이 증가하면서 유통단가가 하락해 관련 기업들의 경영난 악화로 불법 폐기물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당초, 재활용품은 경제성이 있는 사업으로 민간 사업자가 재활용선별을 주로 담당했었고, 공공에서는 소각시설, 음식물처리시설 확대에 집중하는 구조로 상대적으로 공공 재활용선별시설은 부족한 형편이다.


재활용 확대 정책과 소비문화 변화로 재활용품 발생량은 크게 상승한 반면, 유가하락으로 인한 시장불안정성으로 민간에서 처리(선별)하지 못한 재활용품이 불법폐기물화 되어 전국 곳곳에 버려지고 있다.


불법폐기물 근절을 위한 방법은 폐기물이 적체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처리될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공공 재활용선별시설의 확대가 필요하고 이를 위한 국가의 주도적 역할이 중요하나, 현행법(폐기물관리법)상 시설건립의 의무가 기초자치단체에 있어 시설에 건립에 따른 반대 민원과 예산부족으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 가운데 서울시 은평구는 재활용선별시설 건립을 광역시설로 추진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은평구는 인근 서대문구, 마포구에서 발생하는 재활용품을 처리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고 150톤/일 규모의 재활용선별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사실 은평구에 필요한 시설은 음식물처리시설과 소각시설이지만 인근 서대문, 마포에 광역 음식물처리시설(서대문구 난지 음식물류폐기물 자원화시설)과 소각시설(마포자원회수시설)이 있지만, 공공재활용 선별시설이 없는 것에 착안해 광역재활용 선별시설을 건립하고, 대신 은평구에서 발생한 음식물폐기물과 일반폐기물을 서대문과 마포에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른바 폐기물을 서로 주고 받는 ‘환경 빅딜(폐기물 상호 교환 처리)’로 자치구별로 지어야 하는 폐기물처리시설을 광역으로 건립하여 유사시설 중복 투자 회피로 예산도 절감할 수 있는 협치행정의 혁신사례로 폐기물처리시설 부족으로 고민하고 있는 기초자치단체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


하지만, 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에도 애로사항이 있다. 바로 당초에는 시설건립을 부분지하로 추진하였지만, 완전지하화를 원하는 주민들의 요청을 수용하면서부터 이다.


당초 은평구는 부분지하화 형태로 시설건립을 위해 2017년 중앙투자심사를 이행하고 2018년 국비까지 받았지만,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당선된 김미경 구청장이 주민들의 요청을 수용하여 완전지하화로 재추진하면서 행정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완전지하화로 변경되면서 건립예산이 500억 이상이 되어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의 타당성조사도 추가로 받아야 한다. 


문제는 행정절차가 이행에 대한 기간이 길어지면서 인근 고양시 지축지구 입주 시기와 맞물린다는 것이다. 은평 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위치는 행정구역상 은평구에 속해 있으나, 고양시 지축지구로부터 멀지 않아 입주예정자로부터 많은 반대민원이 제기되어 왔다. 특히, 인근 고양시 지축지구의 입주(’19.8월부터) 예정으로 시설건립 반대민원이 급증하고 이로 인해 사업추진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은평구는 시설건립에 따른 행정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지축지구 입주 등 주변환경 변화에 비추어 사업추진의 성공을 위해서는 신속한 행정절차 이행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KDB 미래전략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불법폐기물 발생 원인과 처리 방향)에 따르면 “불법폐기물의 신속한 처리와 함께 폐기물에 적체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처리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비상사태에 대한 안정장치로서 ‘공공의 역할’ 확대 필요한 만큼 공공 처리시설 구축이 필요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특히, 불법폐기물의 근본적인 대책마련은 민간에 의존해 있는 재활용선별시스템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한 만큼, 자치단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공 재활용 선별시설 건립에 대해 정부차원의 재정지원과 행정절차 협조가 어느 때 보다 필요하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3선 제한·연임 도전·후보군 압축… 충주·제천·단양, 2026 지방선거 판도 윤곽 2026년 6월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충북 북부권인 충주·제천·단양 지역 자치단체장 선거 구도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지역별로 무주공산, 현직 연임 도전, 후보군 압축이라는 상반된 상황이 전개되면서 예선 단계부터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충주시장 선거는 3선 연임 제한으로 현직 시장이 출마하...
  2. 초등생부터 89세까지 ‘알몸 질주’… 제천시 주최 겨울 마라톤 논란 제18회 제천 의림지 삼한 초록길 알몸마라톤 대회가 11일 충북 제천시 의림지 삼한의 초록길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제천시 육상연맹이 주최한 이번 대회는 매년 전국에서 1,000명 이상의 마라토너가 참가하는 겨울철 대표 이색 스포츠 행사로, 제천의 매서운 겨울 추위를 온몸으로 이겨내는 독특한 콘셉트로 전국 마라톤 동호인들의 꾸.
  3. 국가데이터처, 2024년 기준 한국인 "건강수명 65.5세에 불과!"...기대수명 83.7세 [뉴스21 통신=추현욱 ]1만973명, 1만4884명, 2만1655명. 지난 2024년 사망한 50~54세, 55~59세, 60~64세 사람들의 숫자다. 평균 수명이 80세를 훌쩍 넘긴 시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른 죽음이다. 대부분은 사고가 아니라, 병이었다. 암이 가장 큰 원인이었고 심장 질환, 간 질환, 뇌혈관 질환도 주요 사망 원인이다.“피곤하다. 쉬고 싶은데 그럴 ...
  4. 비산먼지 속 철거 강행…제천시는 몰랐나, 알면서도 눈감았나 충북 제천시 청전동 78-96번지 아파트 철거 현장을 둘러싼 논란이 단순한 ‘관리 소홀’을 넘어 즉각적인 작업중지 명령이 필요한 사안이라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현장 확인 결과, 대기환경보전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정황이 동시에 확인되며, 이는 행정기관의 재량 문제가 아닌 법 집행의 영역이라는 평가다.◆첫째, 살수 없는 철...
  5.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구형, 13일로 연기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 등 내란 사건 피고인들에 대한 구형이 다음 주 화요일로 연기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는 다음 주 화요일인 오는 13일을 윤 전 대통령 등 8명의 내란 사건 재판 추가 기일로 지정해 결심공판을 진행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윤 전 대통령 측의 증거조사와 '내란' 특검의 구형도 미뤄지...
  6. 정읍시, 강설 ·한파 예고에 시민 안전 현장점검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지역에  10일부터 12일까지 예보된 강설과 한파에 대비해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긴급 현장 점검을 실시하며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9일 이학수 정읍시장을 비롯해 손연국 도시안전국장, 김성익 재난안전과장 등 주요 관계자가 함께해 제설 자재 보관 창고와 한파 쉼터를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이학수 시장은 제...
  7. 정읍시,아이돌봄서비스 본인부담금 최대 70% 지원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가 양육 공백이 발생한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아이돌봄 서비스 본인 부담금을 최대 70%까지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아이돌봄서비스는 전문 양성 교육을 이수한 아이돌보미가 가정으로 직접 찾아가 아동을 돌봐주는 제도로, 서비스 종류는 ▲시간제 서비스(기본형·종합형) ▲영아종일제 서..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