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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21 통신=최세영 ]
푸른 파도와 붉은 등대가 어우러진 울산의 대표 해양 명소.

▲ 사진=최세영기자 드론으로 촬영한 슬도 등대 전경.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동 방어진항 끝자락에 자리한 작은 바위섬 슬도(瑟島)는 ‘파도가 연주하는 섬’으로 불리며, 자연이 빚은 예술작품 같은 풍광을 자랑하며, 울산을 대표하는 해양 명소로 손꼽힌다.
슬도의 유래와 전설
‘슬도’라는 이름은 바닷바람과 파도가 바위에 부딪칠 때 거문고(瑟) 소리처럼 들린다는 데서 유래했다.
섬 전체의 형태가 마치 현악기 비파나 거문고를 닮았다는 설도 전해진다.
이로 인해 슬도의 파도 소리는 ‘슬도명파(瑟島鳴波)’라 불리며, 울산 동구의 ‘소리 9경’ 중 하나로 지정돼 있다.
옛사람들은 이 신비로운 울림을 바다의 신이 내는 음악으로 여겼고, 풍랑이 잦을 때면 슬도의 바위 앞에서 바다의 평안을 기원하는 의식을 올리기도 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역사 속의 슬도
슬도는 오래전부터 방어진항의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해왔다.
조선 후기에는 울산의 어민들이 이곳을 기준 삼아 풍향을 살피고 항해 길의 안전을 기원했다고 전해진다.
1950년대에는 항로의 등대로 기능하기 시작하면서,지금의 슬도등대가 울산 앞바다를 지키는 상징이 되었다.
또한, 슬도 인근의 ‘슬도길’은 예로부터 주민들이 해녀 활동과 어로 작업을 위해 오가던 길로, 현재는 슬도 해안산책로로 정비돼 시민과 관광객에게 사랑받는 명품 걷기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소리와 바람이 머무는 문화의 섬
슬도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자연과 예술이 만나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파도가 내는 소리를 예술적으로 형상화한 공연과 전시, ‘슬도의 꿈’ 등 지역 문화 콘텐츠가 꾸준히 만들어지며 울산의 해양문화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드론으로 내려다본 슬도의 등대는 끝없이 이어지는 동해와 맞닿아, ‘자연이 연주하는 바다의 선율’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장관을 선사한다.
울산시 관계자는“슬도는 파도 소리 하나에도 이야기가 깃든 울산의 상징적인 섬입니다.
앞으로 슬도의 문화적 가치를 살려 해양관광 자원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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