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바일 AP '엑시노스'(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내년 출시 예정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6 울트라’에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 2600 칩을 탑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IT 매체 폰아레나는 24일(현지시간) “삼성이 울트라 모델에도 자사 칩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은 지금까지 지역별로 갤럭시 스마트폰에 스냅드래곤 칩과 엑시노스 칩을 병행 탑재해왔지만, 울트라 모델에는 퀄컴 칩만 사용해왔다. 그러나 최근 국내 보도에 따르면 갤럭시S26 시리즈부터는 전 모델에 엑시노스 2600을 도입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엑시노스 2600은 삼성 파운드리의 2나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을 적용한 첫 플래그십 칩으로, 전작 2500 대비 전력 효율과 발열 제어 성능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드웨어 변화도 예상된다. 기기 두께는 전작보다 약 0.4mm 얇아지고, 유선 충전 속도는 기존 45W에서 60W로 향상될 전망이다. 또 6.89인치 OLED 디스플레이에 M14 소재가 적용돼 밝기와 전력 효율이 개선되며, ‘COE(Color Filter on Encapsulation)’ 기술과 ‘플렉스 매직 픽셀(Flex Magic Pixel)’ 기술 도입 가능성도 거론된다.
카메라는 더 넓은 조리개의 광각·초광각 카메라와 새로운 2억 화소 메인 센서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배터리 용량은 전작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TSMC가 최근 3세대 3나노 웨이퍼 가격을 인상하면서 스마트폰 칩 가격 상승 우려도 제기됐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미디어텍 칩 가격은 약 24%, 퀄컴 칩은 16% 인상될 것으로 알려졌다.
폰아레나는 “삼성 엑시노스 칩은 과거 발열과 수율 문제로 신뢰가 흔들린 바 있다”며 “울트라 모델에 엑시노스를 탑재할 경우 소비자들에게 가격 인상 명분을 설득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