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21 통신=박철희 ] 전라남도가 ‘K-김’의 글로벌 시장 선점과 친환경 양식 기반 구축을 위해 2026년산 물김 생산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움직임도 본격화되며, 전남도가 대한민국 김 산업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2025년산 물김은 수출 증가와 작황 호조에 힘입어 총 8,404억 원의 생산액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위판고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2026년산 물김도 안정적인 공급을 목표로 양식장 6만5천ha에 김발 92만 책을 설치해 약 50만 톤의 물김을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양식장에서는 김 종자를 그물에 붙이는 채묘 작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9월 말 기준 전체 계획의 약 40%가 완료됐으며, 10월 중순까지 채묘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올해 첫 수확은 10월 25일께로, 지난해보다 약 5일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도는 김 양식 어업인의 40년 숙원이었던 활성처리제 개발을 위해 2022년부터 3년간 연구를 진행해 대규모 현장 시험을 완료했다.
현재 해양수산부 고시 개정을 건의해 양식어가에 공급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공동으로 ‘김 산업 국가전략산업 육성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국립김산업진흥원 설립, 국제 수출단지 조성 등 K-김 산업 클러스터의 체계적인 전략을 마련하고 세계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남도는 고품질 물김 생산을 위해 총 53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육상채묘 및 냉동망 시설, 인증 부표, 양식 자동화 장비, 친환경 유기수산물 인증 지원 등 다양한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
전창우 전남도 친환경수산과장은 “올해 좋은 품질의 김이 많이 생산돼 어가 소득이 증대되고 어촌 경제에도 활력이 생기길 바란다”며 “생산부터 수출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체계를 착실히 구축해 우리나라 김 산업을 세계로 이끌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