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유치는 포항시가 지난 반세기 철강산업을 넘어 대한민국 AI 산업 전환을 선도하는 핵심 전략 거점으로 발돋움하는 역사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수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와 함께 지역 산업 전반의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시는 그동안 ▲글로벌 AI 컴퓨팅센터 유치 ▲육양국 연계 데이터센터 구축 ▲애플 R&D 지원센터 유치 등 굵직한 사업을 잇달아 추진하며 ‘글로벌 AI 도시 포항’의 토대를 다져왔다.
포항이 최종 입지로 낙점된 배경에는 도시 고유의 강점이 작용했다.
철강과 이차전지 등 국가 주력 제조업이 집적된 산업 기반, 포스텍·한동대를 중심으로 한 우수한 인재 풀, 방사광가속기·극저온 전자현미경·로봇융합연구원 등 세계적 연구 인프라, 그리고 울진 원전과 연계한 안정적 전력공급 체계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데이터센터 건립은 단순한 인프라 유치를 넘어 수조 원대의 투자와 연관 산업 활성화, 대규모 신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철강·이차전지·바이오 산업이 AI와 결합하면서 스마트 제조, 신소재 개발, 신약 연구 등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가 기대된다. 지역 기업들의 클라우드·AI 연산 자원 접근성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정부, 오픈AI, 삼성과 긴밀히 협력해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행정·제도적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각종 인허가 절차를 신속히 처리할 ‘인허가 패스트트랙 전담 T/F팀’을 구성해 데이터센터 건립이 가장 빠르고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앞으로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산업·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전주기 AI 혁신 생태계’를 완성하고, 국가 혁신을 이끄는 ‘AI 고속도로 모델’을 구축해 나간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오픈AI와 삼성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유치는 대한민국이 AI 초강국으로 도약하는 신호탄”이라며 “세계적 수준의 데이터센터가 신속히 건립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오픈AI는 ‘AI 인프라 혁신 가속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동남권(포항)과 서남권(전남)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