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반도건설, 한진칼 지분 6.28→8.28% 확대..."경영 참여하겠다" 조기환
  • 기사등록 2020-01-11 10:05:46
기사수정


▲ [반도건설 CI]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경영권 다툼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반도건설이 한진칼 경영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반도건설은 3개 계열사(대호개발·한영개발·반도개발)를 통해 한진칼 보유 지분을 8.28%(지난해 12월 26일 기준)로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11월 말 기준 6.28%이던 지분율이 한달 만에 2%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반도건설은 지분 보유목적도 기존 ‘단순취득’에서 ‘경영참여’로 바꿨다. 임원의 선임, 해임 또는 직무의 정지, 이사회 등 회사의 기관과 관련된 정관의 변경 등을 목적으로 한다는 뜻이다.

 

반도건설의 한진칼 지분율은 KCGI(강성부 펀드) 17.29%, 델타항공 10%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조원태 회장(6.52%)은 물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6.49%)이나 조현민 한진칼 전무(6.47%)보다 많다.  


현재까지 분석으로는 KCGI는 양측 모두와 손잡지 않는 독자노선, 델타항공은 조원태 현 회장에 우호적인 주주로 분류된다. 따라서 3대 주주인 반도건설이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누구의 손을 들어주냐에 따라 경영권 향방이 갈릴 수 있다.  

 

앞서 반도건설 권홍사 회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 조양호 회장과의 친분을 고려해 투자목적으로 저평가돼있다고 보고 매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조원태 회장 재선임과 관련해서는 “주총 전까지 주요 주주로부터 의견을 들어 입장을 정하겠다”고만 밝혔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지분율이 8%대로 올라가는 만큼 주주로서 역할을 해야겠다고 보고 경영참여 목적으로 바꾼 것"이라며 "(경영참여를) 어떻게 할지는 구체화하지 않았지만 고민한 뒤 한진칼이 발전하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어느 쪽 편에 설 것이냐는 질문에는 "누구를 도와줄지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반도건설이 이명희 고문 측에 설 것으로 추정하지만 “아직은 알 수 없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권 회장이 양쪽을 저울질하며 이익을 극대화할 거란 예상도 나온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news21tongsin.co.kr/news/view.php?idx=112925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  기사 이미지 2024 태안 봄꽃정원
  •  기사 이미지 아산시 배방읍 행복키움추진단, ㈜삼성이엔지와 후원 협약 체결
  •  기사 이미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예산군협의회, 2024년 청소년 통일골든벨 대회 개최
펜션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