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목’은 지금의 서귀포시 송산동의 한 법정동인 보목동의 옛 이름이다. 서귀포시 보목동은 원래 네 개의 자연 마을로 되어 있다. 따라서 포구의 쓰임새도 구분될 수 밖에 없었다. 각 동네마다 바다로 나가는 길목을 정하고 포구를 축조하여 ‘래개’ ‘구두미개’ ‘큰머리개’ ‘배개’라 하였다. 보목 포구는 ‘배개’를 두고 이른 말이다. 『남사록(南槎錄)』[1679~1680]은 보애목포(甫涯木浦)라고 하면서 병선을 붙일 수 있는 곳이라고 하였다. 「제주삼현도(濟州三顯圖)」는 지금의 ‘정술내’ 하류에 있다고 하였다. ‘배개’는 고깃배의 선착장으로 입지적인 조건이 좋아서 선박들이 정박하고 배를 매는 포구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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