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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국무조정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9일 "(미등록 외국인) 이들이 신분 걱정 없이 마스크를 공급받고 보건소나 의료단체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말했다.

한국은 현재 약 38만 여명의 미등록 외국인들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경우, 열악한 환경의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밀폐된 생활 공간과 방역 물품 부족 등 일단 감염이 발생하면 쉽게 확산되는 여건 때문이다.

정 총리는 한국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며 "이들을 불법체류자로 내몰고 단속할 경우에는 깊숙하게 숨기 때문에 오히려 사각지대가 더 커질 우려가 있다" 고 말했다. 

정 총리는 "외국인 밀집지역의 방역강화와 함께, 이들이 신분 걱정 없이 마스크를 공급받고 보건소나 의료단체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칫 외국인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다. 출입국관리보다는 방역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고, 감염을 예방하고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의료접근성을 확대하는 것에 중점이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