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북서부에서 10대 소녀 2명이 젊은 남성과 함께 있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된 후 가족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른바 '명예살인'으로 살해됐다고 영국 BBC등 외신이 보도했다.
2명의 소녀는 지난 14일 남와지리스탄과 북와지리스탄주 경계에 있는 샴 플레인 가리용이라는 마을에서 가족들이 쏜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들의 죽음과 관련해 2명의 남성이 17일 체포됐다. 파키스탄의 돈(Dawn)지는 체포된 남성 2명 중 한 명은 숨진 소녀의 아버지이고 다른 1명은 또다른 피해 소녀의 오빠라고 보도했다.
휴먼 라이츠 워치는 명예살인이 자행되는 가장 일반적인 이유는 피해자가 중매결혼을 거부했거나, 성폭행을 당했거나, 혼외 성관계를 가져거나 사실이 아닐지라도 그러한 소문에 휩쓸렸다는 것 등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