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새벽 경북 성주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입구에서 시설개선 장비 반입 과정에 경찰과 주민이 충돌했다. 경찰은 3천700여명을 투입해 마을 진입로를 모두 차단했다.
전날 오후 9시께 사드 기지가 있는 초전면 소성리에 장비 반입 움직임이 감지되자 주민과 사드 반대단체 관계자 등 50여명이 모여 저지에 나섰다. 주민 등은 사드기지 입구인 진밭교에서 "사드 반대" 등을 외치며 1시간여 동안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 5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종희 소성리 성주사드저지투쟁위원장은 "국방부는 장병 복리후생을 위한 공사에 대해선 언급했지만, 사드 장비 반입은 단 한 번도 말하지 않았다"며 "이날 기습 반입으로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이번 지상 수송은 성주기지에서 근무하는 한미 장병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일부 노후 장비를 교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