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6일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두고 "남북관계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바라는 모든 이들의 기대를 저버린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날 오후 2시 50분께 북한이 개성공업지구에 위치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자 청와대는 오후 5시 5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소집했다.
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오후 6시 30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관련 NSC 상임위 긴급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김유근 차장은 먼저 "정부는 오늘 북측이 2018년 '판문점선언'에 의해 개설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을 일방적으로 폭파한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라며 "북측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파괴는 남북관계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바라는 모든 이들의 기대를 저버린 행위다"라고 비판했다.
김 차장은 "정부는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이 전적으로 북측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라며 "북측이 상황을 계속 악화시키는 조치를 취할 경우, 우리는 그에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강력한 대응'에도 "북측이 상황을 계속 악화시키는 조치를 취할 경우"라는 조건을 달며 여전히 남북대화의 문을 열어놨음을 암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