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8시30분 서울 중구 시청사에서 진행된 박원순 서울시장 영결식에서 "열정만큼 순수하고 부끄러움 많았던 그의 마지막 길이 너무 아프고 슬프다."고 고인을 애도했다.
이 대표는 영결식에서 박 시장 장례위원회 대표로 추모사를 낭독했다.
이 대표는 박 시장을 "나와 함께 40년을 살아온 친구"라고 표현하며 "그와 함께 부동산 대책을 이야기 했던 게 (그가 떠나기) 하루 전날"이라며 "제가 이렇게 장례위원장을 맡은 게 전혀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한탄했다.
이 대표는 "2011년 지리산에서 전화가 왔다"며 "'시장 선거가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해 그 순간 '수염 깎고 내일까지 내려오세요'라고 했다"고 옛 얘기를 들려줬다.
그는 또 “인권변호사에서 시민운동가 서울시장에 이르기까지 고인이 걸어온 길과 해낸 일이 너무나 크다”며 “그 열정만큼 순수하고 부끄럼이 많은 사람이었기에 마지막 길이 너무 아프고 슬프다. 남은 일은 뒷사람들에게 맡기고 편히 영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