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與 코로나 재확산에 '2차 재난지원금' 카드 만지작
  • 김만석
  • 등록 2020-08-22 08:13:59

기사수정


▲ [사진출처 =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더불어민주당이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세 자릿수로 폭증하며 재확산하는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4차 추경경정예산(추경) 편성 검토에 들어갔다.


민주당 허윤정 대변인은 21일 기자들을 만나 "(오전 최고위에서 4차 추경을) 검토해보자는 의견이 있었다"며 "재정당국과 협의를 거쳐 기초적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허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오전 최고위 비공개 회의에 참석한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는 2차 재난지원금 지급 필요성에 대한 당 정책위원회 차원의 검토를 요청했다.


이해찬 대표는 “정부와 실효성이 있는 협의를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당 차원에서 먼저 준비를 하는 게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 원내대표도 “코로나로 인해 경제가 다시 얼어붙을 것 같다”면서 “정책위 차원의 경제 상황에 대한 판단과 분석이 필요하다. 2차 재난지원금도 검토를 해보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자체 검토를 한 뒤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4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문제를 정부 측과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23일 고위 당정청에서 사전 조율을 한 뒤 다음 주 중반쯤 내년도 예산안 편성을 위한 당정 협의에서 본격 논의에 들어갈 전망이다.


민주당은 그동안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시기상조'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지난 수해 복구 지원을 위한 4차 추경 논의떄도 "수해 복구는 예비비로 충분"하다는 입장이었다. 이는 그동안 정부는 재난지원금의 소비 진작 효과를 인정하지만 추가적 지출에 따른 재원 마련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며 경제가 얼어붙고 자영업자·저소득층의 피해가 극심할 것으로 보이자 입장을 바꿔 2차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허 대변인은 "수해 복구는 예비비로도 충분히 가능하지만 코로나 확산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다르다)"며 "경제가 다 얼어붙어버리는 문제 뿐만 아니라 자영업자와 저소득층에게 파고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는 게 맞다는 것"이라고 했다.


문제는 2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활용될 재원 마련에 대한 부담이다. 재난지원금을 추가로 지급하기 위해선 4차 추경이 불가피한데, 정부 여당은 이미 세 차례에 걸쳐 역대 최대 규모 추경(59조원)을 했다. 세 차례에 걸친 추경으로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43.5%로 역대 최고로 올라섰다.


이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차 재난지원금은) 막대한 비용 부담을 고려해야 한다. 꼭 재난지원금이 아니라 그런 효과가 있는 대책을 맞춤형으로 해야 할 것”이라며 사실상 반대 의견을 밝혔다.


또, 국민 전체 지원과 특정 소득계층 지원으로 의견도 갈리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유명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 나동현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향년 46세 유명 게임 전문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나동현(47) 씨가 9월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약속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나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병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정...
  2.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행사 품격 추락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지난 9일 폐막했지만,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은 여전히 지역사회와 문화계에서 회자되고 있다.올해 영화제 개막식에서 깔린 레드카펫은 고급 직물 대신 얇고 쉽게 구겨지는 부직포 재질에 가까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겉으로는 붉은색으로 도포돼 있었지만, 두께 감이나 질감 면에서 국제 영화제의 격.
  3.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주식 활용 PRS로 7천억 조달…적자·차입 압박 속 돌파구 찾기 8일 업계에 따르면 이차전지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가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통해 약 7천억 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직접 조달에 한계가 있는 만큼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PRS 계약을 추진 중이다. ...
  4. 몽골 화산 여행 중 한국인 인플루언서 추락사 20대 한국인 여성이 몽골 북부 화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정부에 따르면 여행 인플루언서 A씨는 지난달 28일 몽골 불간 주 오랑터거 화산 정상 부근에서 촬영 도중 강풍에 휘말려 10m 아래로 떨어져 현장에서 사망했다. 그는 9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SNS 인플루언서로, 당시 몽골 북부 지역을 여행 중이..
  5. 참의원 선거 참패 후폭풍…이시바 총리 11개월 만에 물러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 오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 표명했다. 그는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리더를 선출하는 절차를 개시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일본은 내각제 국가로, 다수당 대표가 총리직을 맡는다.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므로 자민당 총재 교체는...
  6. 제주 앞바다서 미상 고무보트 발견…밀입국 여부 등 합동 조사 착수 제주 앞바다에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가 발견돼 해경과 관계기관이 합동 조사에 나섰다.8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6분쯤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녀탈의장 인근 해안에서 “사람이 없는 고무보트가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사람이 없는 상태의 고무보트에서 낚시대와 구명조끼 6벌, 중국어가 .
  7. 어린이날 덤프트럭 바퀴 분리 사고…의식 못 찾은 여고생 127일째 어린이날 발생한 덤프트럭 바퀴 분리 사고로 중상을 입은 여고생이 넉 달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30대 트럭 운전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8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상) 혐의로 덤프트럭 운전기사 A씨를 지난달 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 5월 5일 오후 1시쯤 과천 갈현삼거리에서 발생했다.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