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가 중국 우호도시와의 교류 증진을 위해 16일 9명의 해외 방문단을 구성한 가운데 이근규 시장의 최측근으로 교류단 구성을 두고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제천시가 구성한 방문단 9명 중 공무원 4명을 제외한 민간인 교류단은 이근규 제천시장의 지난 지방선거 당시 선거캠프 관계자 등으로 구성돼 단체장의 ‘제 사람 챙기기’란 비난이 일기 때문이다.
또 중국 우호도시와의 교류 목적이라는 3박4일 일정 중 백두산 탐방, 두만강 관광 등이 포함돼 교류 목적보다는 외유성 방문이라는 의혹도 사고 있다.
제천시에 따르면 이번 방문지는 중국의 연길시와 도문시, 용정시 등으로 이들 방문단은 16일 오후 2시35분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출발했다.
방문단 구성을 보면 김흥래 제천시행정복지국장을 비롯한 시 공무원이 4명이며.지중현 제천시문화예술위원장과 김영 제천시체육회 전무이사, 최철순 자원봉사센터 운영위원장, 한상희 충북도관광협회 사무국장, 박정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등이다.
이들 중 김영 전무이사와 한상희 국장은 이근규 시장의 선거 캠프에 참여해 선거를 도운 인물로 분류되며, 최철순 위원장은 지난 선거 당시 이 시장의 얼굴이 인쇄된 봉투로 상품권을 전달한 혐의로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또한 방문단장을 맡은 지중현위원장은 지난달 제천시문화예술위원장에 위촉된 인사이다. 결국 이근규 시장의 ‘제 사람 챙기기’ 라는 의혹을 받기가 충분한 대목이다.
3박4일의 방문단 일정을 살펴보면 16일 오후 2시35분 인천공항을 출발 17일 하루 일정은 백두산 탐방으로 짜여 있고,18일은 오전 윤동주 시인 생가를 방문하고 이어 북한전망대와 두만강을 탐방하게 된다.
이날 방문단은 오후 6시30분, 중국 도문시에서 열리는 ‘제6회 두만강 문화관광 축제’ 개막식에 참석한 후, 마지막날은 재래시장 방문을 끝으로 귀국한다.살펴보면 중국 우호도시와의 문화 교류보다는 관광성 외유로 간주될 수 있는 일정이다.
시는 민간인 방문단 선정 이유에 대해 김영 체육회 전무이사의 경우 체육 및 청소년 교류 협의, 최철순 위원장은 민간 자원봉사 교류, 박정순 사무국장은 환경정책 벤치마킹, 한상희 사무국장은 민간관광교류 협의 차원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들 중 박정순·한상희 사무국장은 자비로, 나머지 3명과 시 공무원들은 제천시 예산으로 이번 중국 방문에 참여한다.
제천지역 한 인사는 “해외 교류단을 구성할 때는 명분이 뚜렷해야 하지만 이번 방문의 경우 그렇지 못했고 또한 사전 계획도 없이 즉흥적으로 이뤄진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