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물가상승률이 약 6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9월 3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9월 유로존 물가상승률이 전년 동기대비 -0.1%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까지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던 유로존 물가상승률이 지난 4월 가까스로 0%로 올라선지 약 반년만에 다시 마이너스대로 떨어졌다.
지난 5월 3%까지 올라갔던 물가상승률이 8월에 다시 0.1%로 떨어지면서 우려됐던 디플레이션이 결국 현실화된 셈이다.
9월 물가상승률이 -0.1%를 기록한데에는 유가하락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9월 에너지 부문 물가는 전년 동기대비 8.9%나 떨어졌고, 에너지부문을 제외한 물가상승률은 1.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국제 유가 영향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8월 실업률은 11.0%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고, 지난해 8월(11.5%)에 비해서는 0.5%포인트 떨어졌다.
유로존 국가 중 독일의 실업률은 4.5%로 가장 낮았고, 그리스는 25.2%로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