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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아프간 국경서 포격 충돌
  • 장은숙
  • 등록 2022-12-12 14: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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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UUD.mn=뉴스21 통신.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 국경에서 11일(현지시간) 두 나라 군대 간 포격전이 발생, 민간인 등 수십 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외신과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충돌은 파키스탄 서남부와 아프간 남동부를 연결하는 차만 국경 검문소 인근에서 발생했다.


파키스탄군 홍보기관인 ISPR는 “아프간 국경수비대가 대포, 박격포 등 중화기로 포격해왔고 아군도 이에 응사했다”고 밝혔다. ISPR는 하지만 아프간 측이 이유 없이 무차별 공격을 감행한 탓에 파키스탄 민간인 6명이 숨졌고 17명이 다쳤다고 덧붙였다.


탈레반이 집권 중인 아프간 측도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남부 칸다하르주 경찰 대변인인 하피즈 사베르는 “아프간 군인 1명이 사망했고 민간인 3명 등 1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칸다하르주의 관리 누르 아흐마드는 충돌 직후 양측이 회담을 열면서 상황은 정상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양측은 서로 충돌 유발의 책임을 미루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의 한 지방 관리는 아프간군이 국경 펜스의 일부를 절단하려 하면서 충돌이 빚어졌다고 주장했다. 반면 아프간 측은 로이터통신에 파키스탄군이 새로운 검문소를 지으려는 아프간군을 막으면서 충돌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탈레반이 아프간을 재장악한 이후 파키스탄-아프간 국경에서는 크고 작은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탈레반은 1990년대 중반 결성 이후 파키스탄으로부터 꾸준히 정치·군사 지원을 받으며 파키스탄과 대체로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국경선(듀랜드 라인) 문제에서는 민감하다.


듀랜드 라인은 1893년 영국령 인도와 아프간 군주 간 협정 체결로 그어졌는데 아프간 측은 파슈툰족 거주지역을 가로지르는 이 라인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파슈툰족은 아프간과 파키스탄 양국에 걸쳐 살고 있으며 탈레반의 핵심 세력 기반이다.


이와 함께 양국 국경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파키스탄 탈레반(TTP)의 활동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또 다른 원인이 되고 있다.


이들은 아프간과 파키스탄 북부 지역에서 주로 활동하며 올해 여러 차례 아프간 국경 너머에서 파키스탄 쪽으로 총격을 가해 파키스탄군을 살해했습니다. 파키스탄 북부에서 여러 테러도 일으켜왔다. TTP와 아프간 탈레반과 비슷한 이념을 공유하고 서로 교류하지만, 두 집단은 별개 조직이다.


이와 관련해 파키스탄군은 지난 4월 TTP의 근거지를 공격한다며 국경 너머 아프간 지역을 포격, 민간인 등 45명을 숨지게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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