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실외 아이스링크로 기네스북에 오른 캐나다 수도 오타와의 리도 운하 스케이트장이 얼음이 충분히 얼지 않아 아직도 개장을 못 하고 있다고 CNN이 현지 시각 15일 보도했다.
오타와시를 관통해 도우 호수에 이르는 길이 4.8마일(약 7.7㎞)의 이 스케이트장은 보통 1월 초 문을 열어 3월 초까지 운영하며, 하루 평균 약 2만 2천 명, 시즌 전체로는 100만 명 정도 찾는 곳이다.
하지만 올해는 오타와에도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얼음이 충분히 얼지 않아 2월 중순인 지금까지도 문을 못 열고 있다.
국립수도권위원회(NCC)는 지난 3일 이곳 얼음이 “위험할 정도로 얇다”며 “앞으로 며칠 동안 운하 관리인이 보이더라도 이를 안전 신호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공지했다.
스케이트장을 개장하려면 이곳 얼음이 최소 30㎝는 돼야 하며, 이 정도 두께로 얼음이 얼기 위해서는 짧게는 열흘에서 길게는 2주 연속 영하 10~20도의 추운 날씨가 이어져야 한다.
하지만 기후 변화로 전 세계적으로 겨울이 점차 따뜻해지면서 오타와도 평년 기온을 웃도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 야외 스케이트장을 끼고 있는 리도 운하는 오타와시와 온타리오 호수, 세인트 로렌스강을 연결하며,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