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각 16일 밤 9시 47분쯤 튀르키예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추가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이 밝혔다.
위치는 하타이주 우준바 서북서쪽 19킬로미터 지점 연안이며 진원의 깊이는 10킬로미터이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은 이미 손상돼 있는 건물 일부가 이번 여진으로 또 붕괴했다고 전했다.
놀란 주민들이 비명을 지르며 거리로 뛰쳐나왔다고도 보도했다.
한편 골든타임으로 불리는 72시간을 훌쩍 넘겼지만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이 또 들려왔다.
현지 시각 16일 밤 하타이주 안타키아의 건물 잔해에서 20대와 30대 남성 두 명이 구조됐다.
지진 발생 261시간, 열흘하고 21시간 만이다.
이보다 한 시간 앞서 12살 소년이 260시간을 버틴 끝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소년은 주변에 아직 여러 명이 묻혀 있다고 얘기할 정도로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피해는 계속 늘어 사망자가 4만 3천 명을 넘겼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게다가 정확한 통계 작성이 어려운 사정 등을 감안하면 실제 사망자 수는 더 많을 가능성이 높다.
생존자들도 여전히 추위와 굶주림 등 2차 재난과 힘든 사투를 벌이고 있다.
시리아의 상황이 더 열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히 전염병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기반시설이 파괴된데다 내전으로 인해 구호물자도 제대로 도착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보건기구도 시리아에 더 많은 지원은 물론, 이를 전달할 수 있도록 구호 통로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엔은 지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우리 돈 1조 3천억 원 규모의 인도주의 기금 모금을 시작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