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0여 개국 정상과 외교안보수장 등이 참석한 뮌헨안보회의에서 우크라이나 키이우 시장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에 전투기 공급을 촉구했다.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최대 안보 분야 연례 국제회의인 뮌헨안보회의(MSC)는 현지시각 19일을 끝으로 사흘간의 일정을 마쳤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뮌헨안보회의 폐막일에 가진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왜 항상 새로운 레드라인(금지선)이 존재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면서 나토 동맹국에 전투기 공급을 강력히 촉구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긴급히 더 많은 무기와 탄약이 필요하다는 취지이다.
이와 관련해 유럽연합(EU) 외교수장인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같은 날 열린 패널토론에서,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군사 지원을 해야 하며 지원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우크라이나의 탄약 부족과 관련해 EU가 방산업계와 대규모 계약을 통해 탄약을 생산, 공급하는 방안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도 패널토론에서 EU 차원에서 탄약을 조달해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사흘간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할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별다른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종료됐다.
뮌헨안보회의는 1963년 창설된 세계 최대 규모의 연례 각료급 국제안보회의로, 올해는 40여 개국 정상과 100여 명의 외교 및 국방장관 등 모두 500여 명이 참석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방안 등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