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강진으로 4만 7천명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튀르키예에서 2주 만에 규모 6.3의 지진이 또 발생했다.
튀르키예 부통령은 이번 지진이 여진이 아니라 새로운 지진이며, 이날 밤에만 30차례 가까운 여진이 있었다고 말했다.
현지 시각 20일 밤 8시 4분,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서북부 접경지에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 발생 위치는 피해가 가장 심한 하타이주 안타키아 서남서쪽 16km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0km였다.
하타이 당국은 안타키아 등에서 건물 다수가 붕괴했고 일부 시민이 매몰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3명이 숨지고 2백여 명이 다친 것으로 튀르키예 내무부는 집계했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은 해수면이 최대 50cm 상승할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해안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것을 당부했다.
시리아에서도 5명이 숨졌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시리아 인권관측소는 시리아측 부상자가 최소 470명이라고 밝혔다. 두 나라에서 최소 8명이 숨지고 7백 명 가까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이번 지진이 2주 전 일어난 강진의 여진이 아니라 새로운 지진이며, 이날 밤에만 30차례 가까운 여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의 진동은 레바논과 이집트에서도 느껴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일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4만 7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유엔인구기금은 이재민 중 의료 서비스가 시급한 임신부가 35만 6천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들 중 3만 9천 명은 다음 달 출산 예정인데 추위에 노출된 채 식수와 식량난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