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년을 앞두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인접한 동유럽 정상들과 회동했다.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 동부 전선의 억지력 강화를 위한 방안 등이 중점 논의된 것으로 관측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에 가입한 동유럽 정상들과 만났다. '부쿠레슈티 9개국 정상회의'로 불리는 해당 안보 협의체는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이듬해인 2015년 결성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와 인접한 동유럽 국가들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최전선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회원국 가운데 한 곳이라도 공격받을 경우 전체가 대응한다는 내용이 담긴 나토 헌장 5조를 언급하며 집단 방어 의지를 다졌다.
여기에 반응해 9개 나라는 러시아를 겨냥한 동유럽 전선의 억지력과 방어 태세를 강화 하겠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고 미국을 향해선 폴란드에 미군 전력을 추가로 배치해 달라고 주문했다.
러시아가 핵무기 통제 논의 기구인 신 전략무기 감축협정 참여 중단을 결정한 데 대해선 '큰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동유럽 정상들은 미국에 군사장비 전진배치와 함께 방공망과 정찰 자산 확충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맞아 동유럽 군사력 확충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나토 정상들은 오는 7월 리투아니아에서 다시 만나 구체적 협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서방의 반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러시아는 뉴 스타트 참여 중단을 공식화 하는데 속도를 냈다. 푸틴이 조약 참여 중단을 선포한지 하루 만에 러시아 하원과 상원이 관련 법안을 잇따라 통과시킨 것이다.
그러면서 조약에 복귀할지 말지는 전적으로 서방에 달렸다면서 다시 한번 공을 넘겼다.
러시아는 이번 결정이 핵 전쟁의 위험을 키우는 건 아니라면서 실제 핵 사용과는 거리를 두었다. 하지만 핵을 앞세운 푸틴의 엄포가 말에서 행동으로 진화하고 있는 건 분명해 보이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