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네이멍구 자치구에서 탄광 붕괴 사고가 일어나 6명이 숨지고 47명이 실종됐다. 6명은 다친 채 병원으로 이송됐다.
CCTV 등 중국 매체들은 현지 시각 22일 오후 1시쯤 네이멍구 서부 아라산 소재 신징 탄광회사가 운영하는 노천 탄광에서 붕괴 사고가 일어나 작업하던 사람들과 차량이 매몰됐다고 전했다. 같은 날 오후 6시 44분 쯤에는 2차 붕괴가 발생했다.
중국 관영 CCTV는 오늘(24일) 오전 8시까지 구조작업을 벌인 결과 추가로 2명을 구조했지만,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붕괴 지역은 남북 200m, 동서 500m, 높이 80m에 이르는 폐허를 남겼다.
중국 신화통신은 수색 현장에 당국이 300명이 넘는 구조대원과 전문 장비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 등 지도부가 실종자 수색과 구조, 부상자 치료에 만전을 기하라 지시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사고 원인을 찾고 책임 있는 사람에게 책임을 물으라고도 말했다.
해당 광산은 노천 탄광으로 광산을 떠받치고 있는 구조물이 적어 구조작업과 생존자 구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아직까지 석탄이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탄광 허가와 관련된 규정과 안전 수칙이 비교적 느슨해 탄광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기업정보사이트에 따르면 사고가 난 해당 광산은 채무 불이행과 장비 대금 미지급 등으로 소송이 빈번했으며, 지난해에는 무자격 안전 요원들이 일하다가 당국에 적발돼 처벌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