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발생한 강진으로 튀르키예에서만 1천억 달러 우리돈으로 130조 6천억여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했다는 유엔개발계획의 진단이 나왔다.
루이사 빈튼 유엔개발계획 튀르키예 사무소 대대표는 현지시간 7일 "지금까지 계산에 따르면 튀르키예의 지진 피해액 규모가 1천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는 "튀르키예에서는 강진으로 인해 수십만채의 가옥이 파괴됐으며 최악의 피해가 발생한 하타이주(州)의 경우 종말론적 상황이 빚어진 상태"라고 전했다.
피해액 산정 집계 기준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빈튼 대표가 소개한 피해액 규모는 지난달 세계은행 추정치보다 크게 뛴 수치이다.
세계은행은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직접적인 피해액은 342억 달러, 우리돈 45조1천억여원으로, 재건 비용의 경우 직접 피해 규모의 2∼3배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