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법부가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다가 구금된 2만 2천 명을 사면했다고 현지 시각으로 13일 확인되었다.
국영 IRNA 통신은 골람 호세인 모세니-에제이 사법부 수장이 “올해 8만 2천여 명이 사면됐고, 이중 시위 참가자는 2만 2천 명가량”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사면이 이뤄진 건 지난달 이슬람 혁명기념일로, 당시 이란 정부는 반정부 시위 참가자 다수를 사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확한 사면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란 사법부는 반정부 시위에서 적들의 선전 때문에 많은 사람이 범죄를 저질렀는데, 이중 상당수가 용서를 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에서는 지난해 9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가 체포돼 경찰서에서 의문사한 마흐샤 아미니 사건으로 반정부 시위가 촉발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국제인권단체들은 이란 당국이 반정부 시위를 강경 진압하면서 지금까지 시위 참가자 500여 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