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작년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 뛰고 전셋값은 날았다
  • 최명호
  • 등록 2016-01-11 09:18:32

기사수정

지난해 서울 지역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이 매매가 상승분의 2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매맷값은 3천192만원 올랐고, 전셋값은 거의 두 배 수준인 5천665만원 뛴 것이다.

전셋값은 관련 통계를 알 수 있는 2011년 이후, 매매가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이래로 가장 많이 올랐다.

11일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동향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작년 1월 말 3억1천864만원에서 12월 말 3억7천800만원으로 5천665만원 뛰었다.

반면에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같은 기간에 3천192만원 올라 전셋값 상승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매매가보다 전셋값의 상승폭이 커진 영향으로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은 조사가 시작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70%를 돌파했다.

서울지역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2012년 645만원 오르는 데 그쳤지만 2013년(2천212만원)과 2014년(2천189만원)에는 상승폭이 2천만원대를 넘어섰다.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도 지난해 2천638만원 뛰어 540만~1천300만원 정도이던 2012~2014년의 연간 상승폭을 압도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다음으로는 경기지역의 아파트 전셋값이 평균 3천96만원 올랐다.

6대 광역시 가운데는 대구(3천38만원)가 가장 많이 올랐고, 그다음이 인천(2천712만원), 광주(1천465만원), 부산(1천434만원), 울산(1천280만원), 대전(376만원) 순이었다.

광역시 중 평균 전세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대구로 1억9천898만원이었다.

제일 낮은 곳은 1억4천209만원인 광주다.

줄어드는 전세, 늘어나는 월세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세가격만큼 폭등하진 않았지만 아파트 매매 평균 가격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이 뛰었다.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014년 2억7천28만원에서 지난해 2억8천919만원으로 평균 1천891만원 올랐다.

이는 관련 통계를 수집하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연간 상승폭으로는 가장 크다.

서울과 경기, 대구 지역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작년 한 해 동안 4억9천283만원에서 5억2천475만원으로 3천192만원 올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2009년 2천만원 정도 오른 후 1천만원 안팎을 오르내리다가 2012~2013년 2년간 5천179만원 하락했다.

2014년 상승세(736만원)로 반전해 지난해 본격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작년 경기도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억7천810억원에서 2억9천529만원으로 1천719만원 상승했다.

지방 광역시 중에는 대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2억2천621만원에서 2억6천394만원으로 3천314만원 올라 전국 광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이 뛰었다.

특히 대구는 KB국민은행이 조사를 시작한 2011년 6월 이후 6대 광역시 중에서 유일하게 매월 가격이 상승했다.

임채우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2014년부터 DTI(총부채상환비율)· LTV(주택담보대출비율) 규제가 완화된 데다가 아파트 가격 상승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작년에 큰 폭으로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시행되는 가계부채 관리방안과 미국 금리 인상, 중국 경기 둔화 여파가 상승세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올해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크게 하락하지 않겠지만 지방 아파트 값은 상승세가 한 풀 꺾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시,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 12월까지 운행 고양특례시는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을 이달부터 12월 7일까지 하반기 운행을 한다고 4일 밝혔다.'끞'은 경기도, 고양·파주·김포시, 경기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지역 여행 프로그램으로 3개 시의 앞 자음을 조합해 만든 명칭이다. 경기 서북부의 문화·예술·자연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25명 이상 단체 예약 때는 ...
  4.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5. 김정은-시진핑 6년 만에 정상회담…북·중 관계 개선 신호탄 북-중 정상회담이 4일 6년 만에 열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만남은 경색됐던 북-중 관계 개선에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저녁 7시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북-중 양자 회담은 시...
  6. 백령도 서해 최북단에 자리한 백령도는 마치 흰 날개를 펼친 새처럼 바다 위에 유유히 떠 있는 섬이다. 두무진의 거대한 절벽은 수억 년 세월이 빚어낸 자연의 성채처럼 늘어서 있으며, 가까이 다가가면 ‘장군바위’, ‘코끼리바위’ 같은 바위들이 마치 살아 있는 듯 신비롭게 모습을 드러낸다.
  7.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