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미국 영화 정보 사이트 imdb 캡처

중동 국가들이 할리우드 영화 ‘바비’의 상영 금지에 나선 가운데, 아프리카 국가인 알제리도 이에 동참했다고 영국 BBC가 현지 시각 15일 보도했다.

알제리 문화부는 3주 전 현지에서 개봉된 이 영화가 “도덕을 해친다”며 각 극장에 상영 금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제리 정부 소식통은 이 영화가 동성애를 조장하고 이슬람 국가인 자국의 종교적 문화적 신념과도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지 뉴스매체인 ‘24H 알제리’는 수도 알제와 오랑, 콩스탕틴 등 주요 도시 극장에 바비 상영을 중단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이 영화는 앞서 중동 각국에서 개봉되면서 많은 비판이 제기됐고, 쿠웨이트는 지난주 ‘공공의 윤리’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이 영화 상영을 금지했다.

마고 로비와 라이언 고슬링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주연한 이 영화는 어린이 장난감인 바비 인형이 현실 세계를 여행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 영화는 세계적으로 10억 달러(약 1조 3천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흥행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