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신문이 1923년 간토대지진 직후 자행된 조선인 학살을 인정하지 않는 자국 정부를 향해 “부정적인 역사를 직시하지 않으면 비판을 부를 것”이라고 31일 지적했다.
도쿄신문은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에 대한 평론을 피하는 모양새였다”며 그의 발언을 비판했다.
전날 마쓰노 장관은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에 대한 정부 입장을 알려 달라는 질문에 “정부 조사에 한정한다면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기록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도쿄신문은 마쓰노 장관이 ‘조선인 학살’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고, 추가 조사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마쓰노 장관의 이번 발언이 지난 5월 다니 고이치 국가공안위원장이 국회에서 보인 자세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짚었다.
당시 다니 위원장은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과 관련해 “기록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추가 조사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 중앙방재회의는 2009년 “학살이라는 표현이 타당하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도쿄신문은 강조했다.
도쿄신문은 마쓰노 장관이 ‘반성’과 ‘교훈’ 같은 단어를 입에 올리지 않았다면서 “사실을 의문시하거나 부정하는 말이 끊이지 않아 역사 왜곡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news21tongsin.co.kr/news/view.php?idx=222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