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교황 "지구 온난화로 인해 세계가 붕괴하고 있다" 경고
  • 조기환
  • 등록 2023-10-05 15:06:48

기사수정

▲ [SHUUD.mn=뉴스21 통신.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세계가 붕괴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화석 연료 퇴출을 위해 국제사회가 긴급히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교황이 2015년에 반포한 생태 회칙 '찬미받으소서'의 후속 조치로 현지시간으로 4일 '교황 권고'를 발표했다고 교황청 관영 매체 바티칸 뉴스와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 등이 보도했다.


교황은 이 권고문에서 지구 온난화가 지구촌이 직면한 큰 도전 중 하나라고 지적하며 인류에게 기후 붕괴를 막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풍력 및 태양광과 같은 청정 에너지원으로의 전환과 화석 연료의 포기가 필요한 속도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의 대응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붕괴하고 있으며 한계점에 가까워지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교황은 그러면서 인간 활동에 의한 기후변화를 믿지 않는, 이른바 기후변화 부인론자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교황은 "가톨릭교회 내에서조차 전문가들의 견해를 깎아내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며 "아무리 부정하고, 숨기고, 은폐하고, 상대화하려고 해도 기후 변화의 징후는 존재하며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황은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에 의존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부유한 국가의 "무책임한 생활 방식"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희망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모든 인류, 특히 가장 가난한 사람들을 기후 변화의 최악의 영향에 노출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자살 행위"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오는 11월 30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화석 연료 퇴출을 위한 구속력 있는 정책이 합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고양시,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 12월까지 운행 고양특례시는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을 이달부터 12월 7일까지 하반기 운행을 한다고 4일 밝혔다.'끞'은 경기도, 고양·파주·김포시, 경기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지역 여행 프로그램으로 3개 시의 앞 자음을 조합해 만든 명칭이다. 경기 서북부의 문화·예술·자연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25명 이상 단체 예약 때는 ...
  5. 김정은-시진핑 6년 만에 정상회담…북·중 관계 개선 신호탄 북-중 정상회담이 4일 6년 만에 열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만남은 경색됐던 북-중 관계 개선에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저녁 7시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북-중 양자 회담은 시...
  6. 백령도 서해 최북단에 자리한 백령도는 마치 흰 날개를 펼친 새처럼 바다 위에 유유히 떠 있는 섬이다. 두무진의 거대한 절벽은 수억 년 세월이 빚어낸 자연의 성채처럼 늘어서 있으며, 가까이 다가가면 ‘장군바위’, ‘코끼리바위’ 같은 바위들이 마치 살아 있는 듯 신비롭게 모습을 드러낸다.
  7.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