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에이즈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는 치료제인 다라프림의 가격을 55배니 올려 폭리를 취한 미국 제약사 튜링의 전(前) 대표 마틴 쉬크렐리가 4일(현지시간) 미 하원 청문회에 출석했지만 그의 태도에 거센 비난이 일고 있다.
쉬크렐리는 이날 오전 하원 정부감독위원회 증인으로 출석했다.
하지만 그는 약값 폭리와 관련된 질문에 '불리한 증언은 강요할 수 없다'는 수정헌법 5조를 내새워 계속 묵비권을 행사했다.
또한, 그는 대부분의 시간동안 의원들을 빤히 쳐다보며 히죽거리고 웃어 양당 의원들의 분노를 샀다.
메릴랜드 민주당 엘리야 커밍스는 "(이건)재미로 하는게 아니다"라며 "사람들이 점점 더 아프고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1988년에 선출된 배테랑 의원이자 공화당 대표인 존 던컨 의원도 "나는 이런 오만과 분별없는 행동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쉬크렐리의 이 같은 불성실한 태도로 청문회는 45분만에 종료됐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쉬크렐리는 2011년 그가 설립한 헤지펀드가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내자 이를 만회하려 주식을 부당하게 빼돌려 사용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