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사망한 안토닌 스칼리아 대법관 후임을 지명하기 앞서 24일 대법관이 지녀야할 자격 요건을 밝혔다.
오바마는 미국 대법원 전문 뉴스 사이트로 유명한 스카터스블로그((SCOTUSblog)에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모든 정치적 스펙트럼에 걸쳐" 후임을 고려할 것이며 "사법부의 역할에 한계를 알고 있는 자이며 법관의 일은 법을 해석하는 것이지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아는 사람"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어떤 특정 이념이나 의제없이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사람, 치우치지 않는 공정성, 전례에 대한 존중 그리고 충실하게 사실에 입각한 법의 적용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후임 후보는 또한 "정의는 추상적인 법이론을 따르는 것만은 아니다"라며 미국인의 삶의 영향을 끼치는 것을 볼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의 의견은 그가 스칼리아 대법관의 후임으로 중도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미 모두 진보에 가까운 두 명의 대법원 판사인 엘레나 케이건과 소니아 소토마요르를 임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