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일(현지시간) 유타대학교(University of Utah)에서 연설하는 밋 롬니
2012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밋 롬니(Mitt Romney)가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는 대통령으로 부적합하다며 맹비난했다.
롬니는 노골적으로 "도널드 트럼프는 가짜에 사기꾼이다"라며 현재 공화당 내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느 트럼프에겍 "대통령이 될 기질도 판단도 할 수 없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롬니는 트럼프가 욕심 많고 부정직하며, 저속하고 분별없으며,무모하고 여성 혐오는 물론 그의 정책은 미국의 경기를 긴 침체기에 빠트리고 이웃국과 동맹국을 놀라게할 것이라며 장황하게 설명을 이어갔다.
공화당 내부 경쟁자를 비난하지 않는다( "Thou shalt not speak ill of any fellow Republican.") 는 레이건의 11계명(11th commandment)을 생각한다면 롬니의 이같은 비난 발언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러나 이것은 지금까지 트럼프의 성공적인 선거가 공화당 기성 지도자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는 또 다른 표시이다.
트럼프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왜 그(밋 롬니)는 4년전 나에게 지지를 '구걸' 했느냐?"고 말했다. 또 롬니를 '실패한 후보'로 불렀다. SNS에는 "내가 공화당에 수백만명의 지지자를 끌어 왔는데 공화당이 그 운동을 파괴하려한다"고 비난했다.
롬니는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히지는 않았지만 "트럼프보다 외교적 수완이 있는 크루즈나 루비오 또는 케이식 중 한 사람이 대선 후보로 추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롬니는 "공화당에서 트럼프가 후보로 지명된다면 안전하고 풍요로운 미래에 대한 전망이 크게 줄어들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반면 트럼프는 그가 공화당을 통합하고 더 성장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우리가 더 통합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가 11월에 승리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슈퍼 화요일 승리 후 플로리다에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