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 지우마 호세프는 금요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자진 사퇴할 의사가 없으며 탄핵의 근거도 없다고 밝혔다.
호세프 대통령은 연방경찰이 루이스 이냐시우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을 강제 구인해 부패 의혹을 조사하고 상파울루 주 검찰이 예방적 구금을 요청한 것에 대해서도 합법적으로 이루어진 절차가 아니라고 비난했다.
야권은 호세프 대통령에게 "탄핵을 당하기 전 자진해서 사퇴하라"는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부패 의혹이 일고있는 룰라에 대해서는 처벌을 주장하고 있다.
호세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임은 자발적인 행동이다"라며 "나는 탄핵을 요구하는 사람들도 실제적으로는 탄핵의 근거가 없다는걸 인지하고 있다"고 말하며 "내가 사임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도 덧붙였다.
또한 호세프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에 대해 "나는 그가 큰 정치적 능력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에서는 룰라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옹호 했다.
한편, 13일 브라질 전국 주요 도시에서는 부패 척결과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반 정부시위에 이어 18일이나 20일에는 노동자당 정권과 룰라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친정부 시위가 예정돼 있다.
호세프 대통령은 "평화로운 시위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