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왼)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가운데),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리아에 있는 자국 병력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푸틴 대통령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에게 "러시아 국방부와 러시아군에게 내려졌던 이전 임무가 완전히 끝났다"며 "따라스 15일부터 시리아에 파견된 우리군 주요 병력 철수를 시작할 것을 명령한다"고 말했다.
다만 러시아는 시리아의 휴전 진척상황을 감시하기 위해 공근 기지를 유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규모와 기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백악관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통화상으로 러시아의 철군 결정과 시리아내에서 적대 행위 중단의 온전한 이행에 대해 논의를 나눴다고 밝혔다.
미 행정 고위 관리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몇 일간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하며 러시아의 결정에 신중한 초기 평가를 내렸다.
시리아 야당은 크렘린궁의 철수 발표를 환영하지만 실제로 철수 명령이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기다려 볼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 최대 반군 단체인 '최고협상위원회'(HNC) 대변인은 제네바에서 "긍정적인 결정"이라면서도 "우리는 (러시아의) 결정과 그 의미의 본질을 확인해봐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