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북부 렌(Rennes)에서 시위하는 고등학생들
프랑스의 수많은 학생과 노조원이 17일(현지시간) 프랑스 거리 곳곳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학생 단체들이 주도하고 노동조합들이 지지한 이날 시위 중 최대 규모 시위는 경찰 추한 약 9000명이 참가한 수도 파리에서의 시위였다. 학생 단체인 UNEF는 프랑스 전역에서 15만명 이상이 시위에 참여했다고 추산했다.
파리와 마르세유, 렌 등에서는 일부 학생들과 경찰 간에 작은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교육부는 이날 명문대학인 소르본느 대학교, 리옹과 보르본 지역의 대학교를 포함 115개의 고등학교가 휴교 했다고 밝혔다.
고등학생 단체인 FIDL의 주아 구쉴바우어는 "학생들이 대규모 시위에 참여한 것은 청년층이 노동 개혁을 우려하고 잇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노동 개혁은 곧 젊은이들의 미래와 연계돼 있기 때문에 이를 전면 백지화할 것을 바란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의 노동 개혁법은 주 35시간 노동을 유지하면서도 각 기업 별로 산별 합의 없의 주당 최대 48시간 까지, 하루 최대 12시간까지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시위자들은 이러한 노동 개혁법이 노동자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법률을 주로 손상시킬 것이라며 완전 철폐를 주장하며, 법안이 상정되는 오는 24일과 31일에도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