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 폭의 그림, 익산 도심 숲 '수도산 공원'
  • 임종희 사회2부 기자
  • 등록 2024-09-05 08:09:30

기사수정
  • 전북 제1호 민간공원 특례사업 마동공원에 이은 두 번째 도시공원
  • 익산 민간 특례 공원 중 가장 큰 규모…수도산 수목 최대한 살려
  • 실내수영장·작은도서관·산책로·놀이터 등 주민 생활의 질 상승

익산 최대 규모의 민간공원 특례사업인 '수도산공원'이 시민을 맞이할 준비를 모두 마쳤다.


 

▲ 익산시 수도산 내 석가산 전경


3일 익산시에 따르면 수도산공원은 전북 제1호 민간특례사업 '마동공원'에 이어 익산에 두 번째로 조성된 도심 속 대형 공원이다. 울창한 수도산의 수목을 최대한 보존하면서도 시민들이 쾌적

한 숲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산책길 정비와 편의시설 설치에 주력했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와 작은도서관이 마련됐고, 기존 수도산체육공원 부지에 실내 수영장을 새로 지었다. 수도산공원은 지역주민들이 따로, 또 같이 도심 속에서 여유롭게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장기미집행 공원시설로 오래 남아있던 수도산공원은 2007년 일부가 체육공원으로 조성됐지만 이외 부지는 계속 집행이 되지 않아 공원시설 실효 위기를 맞았다. 공원 지역이 풀린 뒤의 난개발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익산시는 실효되는 시기를 3년 앞둔 2017년 수도산공원을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민간사업자가 도시공원 부지의 70%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채납 하면, 나머지 부지에는 아파트 같은 비공원시설을 허용하는 제도다. 민간의 자본과 노하우를 활용해 공공의 이익을 증진하는 방식이다.

 

사업시행자 지정부터 토지보상, 실시계획 인가 등 관련 절차가 순조롭게 이어졌다. 수도산공원 조성 사업은 착공 3년 만인 지난 8월 준공이 이뤄졌다. 보상부터 공원 조성까지 모두 796억 원 가량이 투자됐다.

 

수도산공원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존했다는 점이다. 공원 조성 과정에서 숲의 훼손을 최소화하고, 자연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주민에게 지속 가능한 자연환경을 제공하고, 후손에게도 물려줄 수 있는 가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금강동 일원에 조성된 수도산공원은 남쪽으로는 유천생태습지와 맞닿아 있고, 북쪽으로는 앞서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조성된 마동공원이 위치해있다. 수도산공원은 익산시가 추진하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전체 사업 면적은 352,970인데 이중 공원이 269,675으로 76% 가량을 차지한다.

 

1,566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지어진 24% 지역을 제외하고는 기존 수도산의 식생을 거의 그대로 살렸다. 그 덕에 울창한 숲이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을 위해 그늘을 제공한다.

 

기존 산지와 구릉 지형을 활용한 둘레길을 오르내리면 철마다 다른 들꽃이 한들거리고, 매미 소리가 귀뚜라미 소리로 바뀌는 계절의 변화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 산책길 곳곳에는 체력단련 시설물과 티테이블, 벤치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자연환경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조화롭게 배치돼 있다.

 

백제광장 옆 주차장과 무장애 놀이터를 지나 산책길을 따라가면 수도산공원 전망대에 도착한다. 목재로 멋을 더한 전망대 1층에는 공원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그네와 의자가 있다.

 

전망대는 3층까지 오를 수 있는데 2층과 3층에서는 유천생태습지와 인화공원 솜리메타누리길, 만경강 너머까지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그 아래 백제정원은 소나무와 연못, 한옥 정자가 조화를 이룬다.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방문객에게 고즈넉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 수도산 공원 내 백제정원 전경



수도산공원은 시민이 생활권 안에서 각기 다른 취향의 여가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다. 그 일환으로 기존에 조성돼 있던 수도산체육공원 안에 실내 수영장을 추가로 조성했다. 그동안 수영장이 없어 아쉬웠던 남부권 주민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이다.

 

수영장 천장에는 넓은 채광창을 둬 개방감을 줬다. 수영장 건물 2층에는 헬스장 시설이 들어선다. 이 밖에도 축구장과 농구장, 풋살장, 족구장 등 기존의 체육공원 운동 시설을 활용해 다양한 여가 생활이 가능하다.

 

수영장 인근으로 또 다른 신축 건물 하나가 지어졌다. 세모 모양 지붕 아래 높은 층고가 인상적인 이 건물은 작은 도서관이 들어서는 복합문화센터다. 어린이 생태연못 놀이터가 바로 옆에 있어 아이들과 함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르포>어둠의 시대, 동네에서 발견한 '참된 교회' [뉴스21 통신=홍판곤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는 여전히 냉소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교회다운 교회'를 찾기 어렵다는 말도 흔하다. 그러나 기자가 살고 있는 의왕시에서,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지역을 밝히는 공동체를 만났다.예배당 없이 학교 체육관에서 예배를 드리는 의왕우리교회(담임목사 온기섭)가 바로 그곳이다. 의왕우리.
  2. 공무원 사칭 사기 기승… 제천·단양서 연이어 발생 “각별한 주의 필요” 최근 충북 지역에서 공무원 사칭 사기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자영업자와 납품업체들의 주위가 요구되고 있다.최근에는 제천시에 이어 단양군에서도 군청 재무과로 속인 전화금융사기가 실제로 시도됐다.단양군의 한 환경업체 직원 A 씨는 지난 12일, 모르는 번호로부터 부재중 전화를 받은 뒤 다시 연락했다. 상대방은 자신을 “재무과 직...
  3.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ㅂㄴ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반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는 11월 12일(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반구1동의 대표 명소와 전통시장을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애어린이집, 파랑새생태유치원, 햇살지역아동센터, 나토얀태권도...
  4. 제천시, 지방도 포장공사, 공사 후에도 ‘비포장 수준’…부실시공 논란 충북 제천시 명지동 245-5번지, 662-5번지 일원 지방도 5호선 합류로 구간이 최근 진행된 포장 공사 후에도 도로 표면이 매끄럽지 않고 울퉁불퉁한 상태를 보이며 운전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취재진이 확인한 현장 사진에서는 포장 장비와 덤프트럭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으나, 공사가 끝난 구간은 새로 포장된 도로라고 보기 어려울 정...
  5. 이재명 대통령, “국가 전체 위한 피해 입은 경기 북부, 문제 신속 처리하겠다” [뉴스21 통신=추현욱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북부에 집중된 미군 반환 공여지 문제를 적극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해당 지자체들은 숙원 사업이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였다. 일부는 더 파격적인 지원책이 제시되지 않은 점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이 대대통령은 지난 14일 경기 파주시에서 ‘경기 북부의 마음을 듣..
  6. 파주시 단수 이틀여만에 해소…16일 오전 전역 수돗물 공급 재개 파주시청 전경. 파주시 제공지난 14일 시작된 파주지역 단수가 이틀여가 지난 16일 오전 정상화됐다.파주시는 광역상수도관 누수 사고로 교하동, 운정동, 야당동, 상지석동, 금촌동, 조리읍 등지에서 이어졌던 대규모 단수가 16일 오전 11시를 기해 모두 해소됐다고 밝혔다.시는 관로 압력 변화로 일부 지역에서 일시적 탁수 현상이 발생할 가..
  7. ‘참좋은세상 무료급식소’에서 따뜻한 마음이 담긴 11월 배식봉사 활동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울산서부라이온스울산서부라이온스클럽은 11월 13일(목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남구 봉월로38번길 15에 위치한 ‘참좋은세상 무료급식소’에서 따뜻한 마음이 담긴 11월 배식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봉사에는 김두경 회장님을 비롯해 정상훈 3부회장님, 고문님, 자문님, 그리고 여.
역사왜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