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담양군이 응급 복구를 대부분 마무리했다. 이번 복구 과정은 군 장병, 경찰, 주민이 함께 나서 신속하게 진행되며 지역사회 협력의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제6753부대 3대대 장병 2천여 명은 고서·창평·무정면 일대에서 농경지에 밀려든 흙과 돌을 치우고 무너진 논두렁을 정비했다. 또 침수 주택의 토사와 오염물질을 제거하며 가재도구 정리에 힘을 보탰다. 한 주민은 “집과 논이 모두 흙더미에 파묻혀 절망적이었는데 군인들 덕에 다시 살아갈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제11공수특전여단 장병 2천여 명도 봉산·수북·대전면에서 농경지와 비닐하우스 복구에 투입됐다. 주민들은 “군인들의 도움 없이는 농사를 이어가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담양경찰서 역시 특별재난지역 선포로 을지연습이 제외된 기간을 활용해 피해 복구에 적극 나섰다. 매일 15명의 인력을 현장에 보내 침수된 비닐하우스와 농경지를 정리했으며, 특히 무정면 영천리에서는 경찰관들이 이틀간 진흙탕 속에서 농작물과 가재도구를 정리해 고령 농민에게 큰 힘이 됐다.
한 농민은 “경찰이 치안만 맡는 줄 알았는데 직접 일손을 도와줘 일상 회복에 큰 도움이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