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도지사 김진태)가 2025년 9월의 ‘지질·생태명소’로 **양구 해안분지(펀치볼)**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도는 매달 특색 있는 자연환경과 관광 연계성이 뛰어난 명소를 소개해 홍보와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해발 400~500m 고지대에 자리한 해안분지는 차별침식으로 형성된 국내 대표적인 침식분지다. 외곽에는 가칠봉(1,242m) 등 변성암 산지가 병풍처럼 둘러서 있고, 내부에는 화강암 지대가 펼쳐져 ‘펀치볼’이라는 별칭처럼 대접 모양의 독특한 경관을 자랑한다.
이곳에는 천연기념물 열목어를 비롯해 개느삼, 금강초롱, 흰비로용담, 날개하늘나리, 해오라비난초 등 희귀 동·식물이 다수 서식한다. 이러한 생태적 가치 덕분에 해안분지는 ▲2013년 생태관광지역 ▲2014년 강원평화지역 국가지질공원 ▲2019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며 역사·지질·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9월에는 해안분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가을맞이 프로그램이 열린다. 대표적으로 △‘해안 DMZ 트래킹코스 시티투어’(9월 3일~11월 16일, 매주 일요일)는 펀치볼둘레길 트래킹과 DMZ 자생식물원, 을지전망대, 양구통일관을 연계해 자연과 역사를 함께 체험할 수 있다. 또 양구수목원의 사계절 식물 관람, 양구백자박물관의 백자 만들기, 해안야생화공원의 천연 화장품 제작 체험 등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즐길 거리도 마련됐다.
강원특별자치도 관계자는 “해안분지는 지질·생태·역사가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이라며 “9월의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DMZ 트래킹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양구의 매력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