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는 극한 가뭄으로 인한 상수도 공급 차질을 막기 위해 달방댐과 정수시설 등 주요 취·정수 인프라에 대한 상시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동해시 강우량은 307.7㎜로, 지난해 같은 기간(661.2㎜)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러나 달방댐 저수량은 지난 5일 기준 442만 톤으로 평시 대비 60%를 유지해 현재까지는 수돗물 공급에 큰 차질은 없는 상황이다.
동해시가 운영 중인 3개 정수장 역시 원수 확보가 평년 수준을 유지해 정상 공급이 가능하다. 다만, 가뭄이 장기화될 경우 달방댐 수위가 ‘관심 단계’로 전환될 수 있어 시는 사전 대비 차원에서 정수시설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시는 과거 잦은 가뭄에 대비해 전천 상류 쌍용C&E 폐쇄 취수정을 활용한 강변여과수 개발사업을 추진, 하루 1만 톤 규모의 여과수를 직접 생산해 공급망을 구축했다. 이로써 쇄운정수장뿐 아니라 사문정수장까지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또한 2020년부터는 이원·부곡 급수구역을 대상으로 지방상수도 현대화 1단계 사업을 추진해 노후 관로 정비와 유수율 개선에 나섰다. 평균 유수율은 과거 40%대에서 현재 60~85%로 크게 향상됐으며, 하루 약 5천 톤(10%)의 수돗물 절감 효과도 거뒀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잦은 가뭄에 대응하기 위해 관로 정비와 정수장 시설 개량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안정적이고 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상수도 고도화 사업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