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네덜란드 총리, 키이우 전격 방문…젤렌스키 “우크라 방위의 원칙적 수호자”
  • 장은숙
  • 등록 2025-10-06 21:19:46
  • 수정 2025-10-06 21:20:21

기사수정
  • 스후프 총리·젤렌스키, 전사자 추모와 군사 협력 논의
  • 대러 견제 강화 속 EU 확대·재정 문제에는 신중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6일 네덜란드 총리 딕 스후프(Dick Schoof)의 키이우 방문을 맞아, 두 나라가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더욱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6일 네덜란드 총리 딕 스후프(Dick Schoof)의 키이우 방문을 맞아, 두 나라가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더욱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 사진=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SNS 캡쳐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X(구 트위터)에 “네덜란드는 삶을 지키는 가장 원칙적인 수호자이며, 우리의 방어와 정의 실현을 진정으로 지원하는 나라”라고 언급했다. 그는 스후프 총리와 함께 키이우 미하일 광장의 ‘기억의 벽’을 찾아 전사한 우크라이나인들을 추모하며 “우리의 자유를 지켜낸 이들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안드레이 예르막 실장에 따르면, 양측은 전쟁과 안보 문제, 전쟁 범죄 책임 추궁,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통합, 그리고 “러시아 도발에 맞선 NATO의 단결” 등을 주요 의제로 논의했다.


그러나 네덜란드 내부에는 여전히 신중론도 존재한다. 스후프 총리는 지난 2일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협상을 가속화하는 데 반대한다”며 EU의 만장일치 원칙을 강조했다. 또한 네덜란드 의회는 최근 EU의 ‘유럽 재무장 프로젝트’ 참여를 거부했으며, 공동 채권 발행에도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네덜란드 정부는 무분별한 재정 확대가 “새로운 부채 위기로 이어져 유럽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은 바 있다.


다만 네덜란드는 2026년까지 35억 유로 규모 지원을 확약하며, 전투기 제공·난민 수용 등에서 적극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네덜란드의 대러 견제와 우크라이나 지지는 확고하지만, 동시에 EU 재정·정치적 부담에 대해서는 선을 긋는 태도를 보이는 셈이다.


스후프 총리의 이번 방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적 지지의 연속선상에 있으면서도, 서방 내부에서의 현실적 제약과 균열을 함께 드러내는 장면으로 평가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르포>어둠의 시대, 동네에서 발견한 '참된 교회' [뉴스21 통신=홍판곤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는 여전히 냉소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교회다운 교회'를 찾기 어렵다는 말도 흔하다. 그러나 기자가 살고 있는 의왕시에서,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지역을 밝히는 공동체를 만났다.예배당 없이 학교 체육관에서 예배를 드리는 의왕우리교회(담임목사 온기섭)가 바로 그곳이다. 의왕우리.
  2. 공무원 사칭 사기 기승… 제천·단양서 연이어 발생 “각별한 주의 필요” 최근 충북 지역에서 공무원 사칭 사기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자영업자와 납품업체들의 주위가 요구되고 있다.최근에는 제천시에 이어 단양군에서도 군청 재무과로 속인 전화금융사기가 실제로 시도됐다.단양군의 한 환경업체 직원 A 씨는 지난 12일, 모르는 번호로부터 부재중 전화를 받은 뒤 다시 연락했다. 상대방은 자신을 “재무과 직...
  3.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ㅂㄴ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반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는 11월 12일(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반구1동의 대표 명소와 전통시장을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애어린이집, 파랑새생태유치원, 햇살지역아동센터, 나토얀태권도...
  4. 제천시, 지방도 포장공사, 공사 후에도 ‘비포장 수준’…부실시공 논란 충북 제천시 명지동 245-5번지, 662-5번지 일원 지방도 5호선 합류로 구간이 최근 진행된 포장 공사 후에도 도로 표면이 매끄럽지 않고 울퉁불퉁한 상태를 보이며 운전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취재진이 확인한 현장 사진에서는 포장 장비와 덤프트럭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으나, 공사가 끝난 구간은 새로 포장된 도로라고 보기 어려울 정...
  5. 이재명 대통령, “국가 전체 위한 피해 입은 경기 북부, 문제 신속 처리하겠다” [뉴스21 통신=추현욱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북부에 집중된 미군 반환 공여지 문제를 적극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해당 지자체들은 숙원 사업이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였다. 일부는 더 파격적인 지원책이 제시되지 않은 점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이 대대통령은 지난 14일 경기 파주시에서 ‘경기 북부의 마음을 듣..
  6. 파주시 단수 이틀여만에 해소…16일 오전 전역 수돗물 공급 재개 파주시청 전경. 파주시 제공지난 14일 시작된 파주지역 단수가 이틀여가 지난 16일 오전 정상화됐다.파주시는 광역상수도관 누수 사고로 교하동, 운정동, 야당동, 상지석동, 금촌동, 조리읍 등지에서 이어졌던 대규모 단수가 16일 오전 11시를 기해 모두 해소됐다고 밝혔다.시는 관로 압력 변화로 일부 지역에서 일시적 탁수 현상이 발생할 가..
  7. ‘참좋은세상 무료급식소’에서 따뜻한 마음이 담긴 11월 배식봉사 활동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울산서부라이온스울산서부라이온스클럽은 11월 13일(목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남구 봉월로38번길 15에 위치한 ‘참좋은세상 무료급식소’에서 따뜻한 마음이 담긴 11월 배식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봉사에는 김두경 회장님을 비롯해 정상훈 3부회장님, 고문님, 자문님, 그리고 여.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