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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대선, 쿠친스키 캠프 승리 선언 - 후지모리 측 "끝까지 두고 봐야" 김가묵
  • 기사등록 2016-06-08 14:3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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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RNESTO BENAVIDES / AFP

대선 결선 투표가 실시됐던 5일(현지시간) 패드로 파블로 쿠친스키(77)가 발코니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변화를 위한 페루인당'(PKK)의 패드로 파블로 쿠친스키(77) 후보 캠프가 7일(현지시간) 대선 승리를 선언했다. 그러나 라이벌 후지모리 측은 마지막 개표가 완료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지난 5일 실시된 페루 대선 결선 투표의 개표가 97% 진행된 가운데 쿠친스키 후보가 50.41%, 후지모리 후보가 49.86%의 득표율로 쿠친스키가 앞서고 있다. 격차는 0.3%가 채 안된다.


그러나 쿠친스키의 대선 러닝 메이트인 마틴 비스카라는 대선 승리를 선언했다.


비스카라는 RPP TV에 "결과를 뒤집을 수 없을 것"이라며 "ONPE(페루 중앙선관위)의 집계가 끝나지 않았다해도 페루 국민들은 PKK의 승리를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ONPE는 해외 부재자 투표 및 산간오지 투표의 마지막 집계에 들어갔으며, 아마존 지역의 기상악화로 최종적인 개표 결과는 9일에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쿠친스키 후보 본인은 ONPE의 공식 결과가 나올 때까지 승리를 선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택 발코니에서 부인과 함게 춤추는 장면을 보이기도 했으며 "우리는 긍정적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후지모리(41) 후보는 캠프에서 차분히 마지막 집계를 기다리고 있다. 후지모리는 6일 저녁 "우리는 조심스럽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후지모리 캠프 측은 농촌 유권자와 그녀의 아버지로 인한 표를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일부 페루인은 후지모리 후보의 아버지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을 좌익 게릴라 조직인 '빛나는 길'(Shining Path)을 척결했다며 칭송하기도 한다. 그러나 독재 정치로 대통령에서 쫓겨났고 인권 유린과 부패 혐의로 25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중이다.


쿠친스키와 후지모리 두 후보는 미국에서 교육 받은 우파 성향의 정치인으로 코카인, 범죄와의 전쟁과 일자리 창출 공약을 내세웠다.


쿠친스키는 독일에서 유태인 의사의 아들로 태어나 옥스포드와 프린스턴 대학에서 공부했다. 이후 세계은행에서 일하다 1960년대 중앙은행 총재로 지냈으며, 군사 쿠데타가 발생한 후 추방당해 미국에 살면서 은행에서 근무했다.


전 경제장관을 지내기도 한 쿠친스키는 비즈니스와 금융권에 오랜 경력을 지니고 있다. 아내는 할리우드 여배우 제시카 랭의 사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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