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트럼프, 2기 집권 후 첫 아시아 순방..“안보와 무역 두 마리 토끼 노린다”
  • 윤만형
  • 등록 2025-10-24 10:33:19

기사수정
  • 말레이시아·일본·한국 순방… 시진핑과 6년 만의 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백악관 SNS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기 집권 이후 첫 아시아 순방이 중국과의 패권 경쟁을 염두에 둔 전략적 행보로 짜였다. 주요 우방국과의 결속을 다지는 동시에 중국과의 ‘담판’을 시도하는 일정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4박 5일 아시아 순방 일정을 공개했다. 순방은 말레이시아, 일본, 한국 순으로 진행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밤(아시아는 25일 낮) 워싱턴DC를 출발해 26일 오전 말레이시아에 도착한다.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 회담한 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 실무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27일에는 일본으로 이동해 28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첫 미·일 정상회담을 가진다. 다카이치 총리는 강경 보수 성향의 정치인으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 친밀도는 기대되지만 한·중 관계를 둘러싼 외교적 긴장은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서 2박 3일간 머문 뒤 29일 한국으로 향한다. 1박 2일의 짧은 일정이지만 이번 순방의 핵심으로 꼽힌다. 29일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는 지난 8월 이 대통령의 방미 이후 약 두 달 만의 재회다.


회담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릴 경주에서 진행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APEC 본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지만, APEC 최고경영자(CEO) 오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정상들과 실무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순방 마지막 날인 30일 오전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다. 이는 2019년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약 6년 만의 회담이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약식 회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상당히 긴 대화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이번 일정은 안보와 무역 두 축을 모두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말레이시아 방문을 통한 아세안과의 협력은 중국의 동남아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어 일본과 한국으로 이어지는 동선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방위선인 ‘제1도련선’과 일치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한국, 중국 정상과의 연쇄 회담에서 ‘관세’와 ‘투자’를 주요 의제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일본과는 기존 무역협정의 일부 재협상 가능성이, 한국과는 대미 투자 규모와 외환시장 안정장치 등을 놓고 막바지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


중국과는 첨단산업 및 전략산업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한 상황이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와 미국의 100% 추가 관세 예고로 양국의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핵 군축 문제까지 언급할 예정이다.


한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회동 여부도 관심사다. 공식 일정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원한다면 ‘깜짝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19년 판문점 회동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한 줄에서 시작된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CNN 인터뷰에서 “이번 순방에서 북미 간 회동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하면서도 “만약 성사된다면 전적으로 환영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순방은 중국과의 패권 경쟁 속에서 한·미·일 협력의 결속을 강화하고, 동남아와의 경제 협력 기반을 다지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올해 GTX-A 사실상 모든 구간 개통...운정신도시에서 서울 수서역까지 약 30분 소요 예상 [뉴스21 통신=추현욱 ] 경기도가 교통망 확충을 본격화한다. 특히  오는 6월에는 최고 180km/h 속력으로 GTX-A를 타고 파주 운정중앙역에서 수서, 성남, 용인, 화성 동탄역까지 한 번에 갈 수 있게 된다.현재 파주 운정중앙역에서 서울역까지 21분 소요된다. 고양 킨텍스역에서 서울역까지는 16분 걸린다. 접근성이 편리해 지면서  지난해는 M...
  2. 2026학년도 중학교 신입생 배정 기준 번호 공개 추첨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광역시교육청울산 강북 · 강남교육지원청(교육장 한성기, 임채덕)은 2일 관내 초등학교 졸업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2026학년도 중학교 배정프로그램 기준 번호를 공개 추첨했다.  이번 추첨식은 강북교육지원청 대회의실과 강남교육지원청 대청마루에서 각각 진행됐다. 배정 과정의 공정성...
  3. 울산광역시의회, 동절기 비회기 의원 일일근무제 운영 제8대 의회 임기 마무리까지 계속되는 민생 챙기기 [뉴스21 통신=최세영 ]▲ 출처=울산광역시시의회울산광역시의회(의장 이성룡)가 회기가 없는 동절기 기간에 ‘비회기 의원 일일근무제’를 실시하며, 공백기 없는 현장 중심 의정활동에 나선다.  울산시의회는 2026년 1월 5일부터 19일까지 휴일을 제외한 총 11일간 제8대 의회의 마지막 비회기 의원 일일근무제를 운영한다. 이 기간 ...
  4. 병영초, 학생맞춤통합지원 우수 교육부 장관 표창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광역시교육청울산 중구 병영초등학교(교장 전인식)는 지난달 31일 ‘2025년 학생맞춤통합지원 체계 구축’ 분야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교육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번 수상은 학생 한 명 한 명을 놓치지 않겠다는 교직원들의 의지와 지역사회 교육복지 시스템이 더해진 결과다.  병영...
  5. 울주군, 2026년 1단계 공공근로사업 참여자 모집 ▲사진제공:울주군청울산 울주군이 오는 5일부터 9일까지 ‘2026년 1단계 공공근로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취업 취약계층에게 한시적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자는 총 101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신청자격은 사업개시일 기준 18세 이상으로 가구의 기준 중위소득의 60% 이하이면서 재산 4억원 ...
  6. ‘시총 800兆’ 세계 17위 삼성전자… [뉴스21 통신=추현욱 ] 삼성전자가 시가총액 800조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시가총액 17위를 차지했다. 주가가 연일 역대 최고가를 새로 쓰면서 미국 빅테크 오라클 시총도 제쳤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은 올해 삼성전자 목표가를 최대 주당 20만원까지 열어뒀다. 삼성전자 주가가 15만5000원 수준이 되면 시총 1000조원도 돌파하게 된다.4일 컴퍼니즈.
  7. 울주군의회 이상우 의원, 대한민국지방의정봉사상 수상 ▲사진제공:울주군의회울산 울주군의회 이상우 의원이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가 수여하는 ‘대한민국지방의정봉사상’을 수상했다. 초선 의원인 이 의원은 울주군 나 선거구(언양·삼남읍, 두동·두서·상북·삼동면)를 지역구로 두고 있으며, 제8대 전·후반기 행정복지위원회와 경제건설위원회에서 활...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