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캄보디아 훈센 전 총리, X 통해 태국에 강한 경고
  • 윤만형
  • 등록 2025-10-24 11:57:11

기사수정
  • “고통주는 방송·심리전은 인권침해”… 국경 분쟁, 외교전으로 번지나
  • 전문가 “훈센 메시지, 단순한 분노 아닌 외교적 수위 조절 신호”

사진=SBS뉴스영상캡쳐.2024.10.24.

훈센 전 캄보디아 총리가 최근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태국의 국경 심리전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하며 외교적 경고를 보냈다.


그는 게시글에서 “태국 측이 국경 지역에서 밤새도록 거친 방송과 기계음을 틀어 주민들의 수면을 방해하고 있다. 이는 명백한 인권침해”라며 “캄보디아 인권위원회가 이 사안을 유엔에 공식 제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침공을 용인하지 않는다. 영토 주권이 위협받는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며 태국의 최근 국경 통제 강화와 문화 보복 조치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 7월 양국이 일시 휴전에 합의한 뒤에도 지뢰 폭발과 소규모 교전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양국의 경제·문화적 보복 조치가 이어지며, 긴장은 다시 고조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훈센 전 총리의 이번 SNS 메시지가 단순한 언론전이 아니라, 캄보디아가 태국을 상대로 외교적·심리전적 수위를 높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한다.


한 외교 전문가는 “훈센은 더 이상 총리직에 있지 않지만, 여전히 캄보디아 정치의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한다”며 “이번 메시지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내 결속을 강화하는 동시에 태국의 군부정권에 대한 경고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태국 정부는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외교 채널을 통한 대응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간 긴장은 향후 국제사법기구나 ASEAN 회의를 통한 외교 협의 과정에서 또 한 차례 고조될 가능성이 크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르포>어둠의 시대, 동네에서 발견한 '참된 교회' [뉴스21 통신=홍판곤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는 여전히 냉소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교회다운 교회'를 찾기 어렵다는 말도 흔하다. 그러나 기자가 살고 있는 의왕시에서,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지역을 밝히는 공동체를 만났다.예배당 없이 학교 체육관에서 예배를 드리는 의왕우리교회(담임목사 온기섭)가 바로 그곳이다. 의왕우리.
  2. 공무원 사칭 사기 기승… 제천·단양서 연이어 발생 “각별한 주의 필요” 최근 충북 지역에서 공무원 사칭 사기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자영업자와 납품업체들의 주위가 요구되고 있다.최근에는 제천시에 이어 단양군에서도 군청 재무과로 속인 전화금융사기가 실제로 시도됐다.단양군의 한 환경업체 직원 A 씨는 지난 12일, 모르는 번호로부터 부재중 전화를 받은 뒤 다시 연락했다. 상대방은 자신을 “재무과 직...
  3.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ㅂㄴ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반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는 11월 12일(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반구1동의 대표 명소와 전통시장을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애어린이집, 파랑새생태유치원, 햇살지역아동센터, 나토얀태권도...
  4. 제천시, 지방도 포장공사, 공사 후에도 ‘비포장 수준’…부실시공 논란 충북 제천시 명지동 245-5번지, 662-5번지 일원 지방도 5호선 합류로 구간이 최근 진행된 포장 공사 후에도 도로 표면이 매끄럽지 않고 울퉁불퉁한 상태를 보이며 운전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취재진이 확인한 현장 사진에서는 포장 장비와 덤프트럭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으나, 공사가 끝난 구간은 새로 포장된 도로라고 보기 어려울 정...
  5. 이재명 대통령, “국가 전체 위한 피해 입은 경기 북부, 문제 신속 처리하겠다” [뉴스21 통신=추현욱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북부에 집중된 미군 반환 공여지 문제를 적극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해당 지자체들은 숙원 사업이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였다. 일부는 더 파격적인 지원책이 제시되지 않은 점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이 대대통령은 지난 14일 경기 파주시에서 ‘경기 북부의 마음을 듣..
  6. 파주시 단수 이틀여만에 해소…16일 오전 전역 수돗물 공급 재개 파주시청 전경. 파주시 제공지난 14일 시작된 파주지역 단수가 이틀여가 지난 16일 오전 정상화됐다.파주시는 광역상수도관 누수 사고로 교하동, 운정동, 야당동, 상지석동, 금촌동, 조리읍 등지에서 이어졌던 대규모 단수가 16일 오전 11시를 기해 모두 해소됐다고 밝혔다.시는 관로 압력 변화로 일부 지역에서 일시적 탁수 현상이 발생할 가..
  7. ‘참좋은세상 무료급식소’에서 따뜻한 마음이 담긴 11월 배식봉사 활동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울산서부라이온스울산서부라이온스클럽은 11월 13일(목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남구 봉월로38번길 15에 위치한 ‘참좋은세상 무료급식소’에서 따뜻한 마음이 담긴 11월 배식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봉사에는 김두경 회장님을 비롯해 정상훈 3부회장님, 고문님, 자문님, 그리고 여.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