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트럼프 "미국에 마약 반입 시 죽일 것"...전방위 압박
  • 추현욱
  • 등록 2025-10-25 12:13:38

기사수정
  • 베네수엘라 카리브해에 항모 배치…마약 시설 직접 타격 검토 중


[뉴스21 통신=추현욱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으로 유입되는 마약 차단 목적으로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에 대해 전방위적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현지시간 24일 중남미 국가에서 미국으로 유입되는 마약 차단을 목적으로 베네수엘라 주변 카리브해에 항공모함을 배치했습니다.

미군은 카리브해와 중남미 연안 동태평양 등지에 군함과 전투기 등 군사력을 증강하며 '마약 운반선'이라고 주장하는 선박들을 격침해, 이날까지 알려진 것만 42명을 숨지게 했습니다. 여기에 B-1B 폭격기를 비롯한 전략 자산을 카리브해 상공에 띄우고, 베네수엘라 영토 내에 있는 코카인 제조 시설과 마약 밀매 경로를 직접 타격하는 계획까지 검토하는 등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현지 취재진에게 "베네수엘라에서 곧 지상 작전이 펼쳐질 것"이라며 "우리나라로 마약을 밀반입하는 사람들을 그냥 죽일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석유 수출 제재 등으로 궁지에 몰려 있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의 압박을 '정권 교체 야욕'이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국영 TV 방송을 통해 "미국이 새로운 전쟁 발발을 조작하려 한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미국의 이런 움직임은 지난 트럼프 1기 당시 마두로 축출을 위해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지지하면서 베네수엘라에 '한 지붕 두 대통령' 사태를 야기했던 상황을 연상시킵니다.

당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개입 카드를 암시하는 메모 패드를 기자회견장에 들고나와, '정권 붕괴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왔습니다.

또 미국 정부는 오랫동안 친미 노선을 유지하다 2022년 좌파 정부 출범 후 거리를 두게 된 콜롬비아와도 '절연'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미 재무부는 이날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과 그의 가족, 측근을 제재 명단에 올리면서, 그 배경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보호하고 마약 밀매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강력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올해 초부터 관세 부과와 이민자 본국 송환 등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던 페트로 대통령을 직·간접적으로 견제해 왔으며, 최근엔 콜롬비아를 약 30년 만에 마약 퇴치 비협력국으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페트로 대통령 역시 '정권 흔들기'라고 주장하며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으며 결코 무릎 꿇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르포>어둠의 시대, 동네에서 발견한 '참된 교회' [뉴스21 통신=홍판곤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는 여전히 냉소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교회다운 교회'를 찾기 어렵다는 말도 흔하다. 그러나 기자가 살고 있는 의왕시에서,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지역을 밝히는 공동체를 만났다.예배당 없이 학교 체육관에서 예배를 드리는 의왕우리교회(담임목사 온기섭)가 바로 그곳이다. 의왕우리.
  2. 공무원 사칭 사기 기승… 제천·단양서 연이어 발생 “각별한 주의 필요” 최근 충북 지역에서 공무원 사칭 사기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자영업자와 납품업체들의 주위가 요구되고 있다.최근에는 제천시에 이어 단양군에서도 군청 재무과로 속인 전화금융사기가 실제로 시도됐다.단양군의 한 환경업체 직원 A 씨는 지난 12일, 모르는 번호로부터 부재중 전화를 받은 뒤 다시 연락했다. 상대방은 자신을 “재무과 직...
  3.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ㅂㄴ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반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는 11월 12일(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반구1동의 대표 명소와 전통시장을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애어린이집, 파랑새생태유치원, 햇살지역아동센터, 나토얀태권도...
  4. 제천시, 지방도 포장공사, 공사 후에도 ‘비포장 수준’…부실시공 논란 충북 제천시 명지동 245-5번지, 662-5번지 일원 지방도 5호선 합류로 구간이 최근 진행된 포장 공사 후에도 도로 표면이 매끄럽지 않고 울퉁불퉁한 상태를 보이며 운전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취재진이 확인한 현장 사진에서는 포장 장비와 덤프트럭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으나, 공사가 끝난 구간은 새로 포장된 도로라고 보기 어려울 정...
  5. 이재명 대통령, “국가 전체 위한 피해 입은 경기 북부, 문제 신속 처리하겠다” [뉴스21 통신=추현욱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북부에 집중된 미군 반환 공여지 문제를 적극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해당 지자체들은 숙원 사업이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였다. 일부는 더 파격적인 지원책이 제시되지 않은 점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이 대대통령은 지난 14일 경기 파주시에서 ‘경기 북부의 마음을 듣..
  6. 파주시 단수 이틀여만에 해소…16일 오전 전역 수돗물 공급 재개 파주시청 전경. 파주시 제공지난 14일 시작된 파주지역 단수가 이틀여가 지난 16일 오전 정상화됐다.파주시는 광역상수도관 누수 사고로 교하동, 운정동, 야당동, 상지석동, 금촌동, 조리읍 등지에서 이어졌던 대규모 단수가 16일 오전 11시를 기해 모두 해소됐다고 밝혔다.시는 관로 압력 변화로 일부 지역에서 일시적 탁수 현상이 발생할 가..
  7. ‘참좋은세상 무료급식소’에서 따뜻한 마음이 담긴 11월 배식봉사 활동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울산서부라이온스울산서부라이온스클럽은 11월 13일(목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남구 봉월로38번길 15에 위치한 ‘참좋은세상 무료급식소’에서 따뜻한 마음이 담긴 11월 배식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봉사에는 김두경 회장님을 비롯해 정상훈 3부회장님, 고문님, 자문님, 그리고 여.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